2026년 7월 24일 (금)
(녹) 연중 제16주간 금요일 말씀을 듣고 깨닫는 사람은 열매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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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로 답(答)하신 신부님>을 위해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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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래 [dkstpfah99] 쪽지 캡슐

2004-09-01 ㅣ No.70592

신부님 !

벌써 당신께서 아버지 품으로 가신지가 1년이 되었네요.

눈물이 앞을 가리워 당신의 사랑의 마음을 생각해 봅니다. 

이 밤 부족하지만

당신을 위하여 기도합니다.

 

 

 

미소로 답(答)하신 신부님

                   - 故 김승훈 신부님 영전에-

                    

                                       이봉래 안셀모

 

 

<그래 잘해봐요>

언제나 미소로 답(答)하시던

빛나던 당신의 말씀은

이제는 가슴으로

들을 수밖에 없는 이 시간.

명례원 언덕길을 오르며

우리는 신부님을 기억합니다

 

 

억압과 고통이 있는 곳에

하느님 나라의

자유와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정의의 사제로

당신의 몸을 추스를 겨를조차 없이

매향리에서, 노근리에서, 임진각에서

성모님과 함께 한 평생 당신의 길을 가셨던

푸른 시절의 그 모습을 말입니다

 

 

파티마 성모님과 함께

5월과 10월이면

언제나처럼

당신의 자리에 서서

민족화해와 남북한 평화통일을 위해

온몸으로 기도하셨고

(아니, 매일 꿈속에서도)

자유의 종(鐘)이 되어

우리들 가슴에

크나 큰 아쉬움을 남기시고

아버지 나라에 오르신 신부님.

 

 

신당동 보좌 신부님 시절

<연탄 가스 신부님>으로

20여일 만에 깨어나

덤으로 사제의 길을 사신다고,

당신께서는 다아신다며

주님의 뜻을 따라

언제나 미소로

때로는 억압받고

힘없는 억울한 이들의

대변자로, 수호 천사로

소리 높여 양심을 울리시던

민주 정의의 사제였던

그 분 이셨습니다.

 

꿈에도 잊지 못한

갈 수 없던 고향을

성모님께 의탁하시며

실향민의 애환마저 주님께 봉헌하시면서

밤마다 고향 땅에 돌아가

고통 받고 자유 잃은 동족을 위하여

주님의 말씀을 전하시던,

아픔을 같이 하시던

우리 이웃의 사랑이셨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 땅에 평화를 심고

민주와 정의의 꽃을 피워 올리신

고 김승훈 마티아 신부님을 기억하며

주님의 나라에 올라가심을

주님을 뵈옵는 기쁨으로

아쉬움으로, 슬픔으로

한편, 조금만 더 계셔 주셨더라면..

하는 마음으로

노래하고 기도합니다.

 

김승훈 마티아 신부님

부디 주님의 나라에서

천상군단 천사들과

모든 성인 성녀들과 함께

찬란히 빛나는 영광을 누리소서

 

 

 -- 2003년 9월 4일 (마음이 아프던 날 밤에=장례미사를 마치고=)--

             http://member.kll.co.kr/dkstpfah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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