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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의 생명을 살리는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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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성 [worbdj] 쪽지 캡슐

2004-09-03 ㅣ No.70655

(퍼온글)

 

깊은 숲속에 살던 거미와 이슬의 사랑이야


  깊고 깊은 숲속에서 사는 거미는 친구도 없이 퍽이나 외롭게 지냈지요.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난 거미는 자기가 쳐놓은 그물에 한 방울 맺혀있는


이슬을 보게 되었답니다. 외로웠던 거미는 이슬이 아주 반가웠고, 서로 친구가


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슬은 조건을 하나 내세우는 거였어요.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지만 나를 절대로 만지면 안돼!”였어요. 거미는 속으로


‘별로 어려운 약속도 아니네’라고 생각하며 기꺼이 그러기로 약속했지요.


시간이 많이 흘렀고 이제 거미는 이슬이 없는 생활은 생각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사랑할수록 자꾸만 이슬을 만져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지요.


‘까짓 약속이 뭐 대수야’ 하면서 약속을 고집하는 이슬이 야속하게 여겨졌지요.


이슬은 거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았어요.그래서 몹시 슬펐지만 다시


처음 친구가 될 때처럼 또 하나의 약속을 했지요. 슬픈얼굴로 “내가 없어도


슬퍼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다고 약속하겠니?“...  라고 묻는 이슬에게


거미는 별 생각없이 “응”하고 자신있게 대답했지요. 그런 다음 거미가


두 손으로 이슬을 껴안는 순간, 이슬은 영영 사라져버리고 말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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