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내부의 사상적 동요 심각
북한 인민군 간부용 사상교육 자료 본사 입수
북한이 최근 인민군 각급 부대에 배포한 ‘군관(장교)ㆍ장령(장성)’용 ‘학습제강’(일종의 사상교육 자료)의 한 대목이다.
‘우리 내부를 와해변질시키려는 적들의 모략 심리전을 단호히 짓부셔 버릴데 대하여’라는 제목이 붙은 이 문건은 B5용지 13매 분량으로 3일 조선일보에 입수됐다.
문건은 “지금 적들(한·미·일)은 우리 내부에 돈과 물건짝들을 들이밀어 우리 사람들 속에 자본주의에 대한 동경과 부르죠아 생활풍조를 조장시켜 사회주의 승리에 대한 믿음을 허물어 보려고 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문건은 이어 “돈과 물건을 좋아하는 사람은 예외없이 적들의 마수에 걸려들게 되며 일단 적들이 던진 미끼를 물기만 하면 놈들이 하자는 대로 움직이게 되고 결국 혁명의 배신자, 역적으로 굴러떨어지게 된다”면서 “맨밥을 찬물에 말아서 된장을 찍어먹어도 혁명만 하면 그만이라는 혁명적인 인생관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문건은 이어 ‘적들의’ 심리전을 분쇄하기 위해서는 “투철한 반제계급의식, 높은 대적(對敵)관념을 가져야 한다”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미제와 일제, 남조선 괴뢰놈들을 총대로 무자비하게 쓸어버릴 결사의 각오를 가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건은 또 “적에 대한 환상은 곧 죽음의 길, 멸망의 길”이라고 지적하고 “(군관ㆍ장령들은) 노래를 하나 불러도 전투적인 노래를 부르고 영화나 소설을 보아도 전쟁물 영화나 소설을 더 많이 보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적들의 심리전 책동을 짓부시기 위한 투쟁은 총포성 없는 심각한 대결전”이라며 “일꾼들은 적들의 방송과 텔레비전, 불건전한 녹음녹화물, 출판물을 보거나 들으며 유포시키는 현상에 대해서는 추호도 용서하지 말고 단호히 짓부셔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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