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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김희선의원의 진실<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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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명구 [hmk12] 쪽지 캡슐

2004-09-21 ㅣ No.71515

지난 20일 인터넷에 「우리 할머니를 피곤하게 하지 말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사람은 독립운동가 김학규(金學奎) 장군의 증손자뻘인 전영헌(田永獻· 35·부산 거주)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영헌씨는 김학규 장군의 며느리인 전봉애(田鳳愛) 여사의 오빠 전봉명씨의 손자다.

인터넷에 오른 글은 당초 김학규 장군의 외증손녀 서모(30)씨가 쓴 것으로 잘못 알려졌었다.

전영헌씨는 21일 전화통화에서 『김희선의원이 독립운동가 후손이라고 거짓말한 것이 큰 사건으로 번지자 6·25 때 남편을 잃고 평생 수절하면서 살아온 우리 할머니(전봉애 여사)를 불러내서 기자회견을 하는 것을 보고 격분했다』고 글을 올린 이유를 밝혔다.

전영헌씨의 고조부는 독립운동가 전준벽(田畯闢) 선생으로 1919년 3·1운동 직후 만주 유하현에서 한족회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펼치다 1920년 11월 일본군에 피살당했다. 1995년 독립훈장 애국장을 추서받았다.

<아래는 전영헌씨가 인터넷에 올린 글 전문이다.>

우리 할머니를 피곤하게 하지 말라

우리 할머니 평생을 고고하게 사신 분입니다.

625동란때 할아버지를 여의고도 홀로 수절하시면 시모 모시고 사신 훌륭한 분이십니다

우리 할머니가 그간 홀로 사신 세월동안 잠잠히 있던 그대들이 왜 그대의 정치마당에 끌어 들여서 홀로 고생하며 사신 우리 할머니를 피곤하게 한단 말입니까?

우리 할머니는 사고력이 흐리멍텅한 분이 아니십니다.

여든의 나이에도 정확한 기억력, 정확한 단어 구사력을 지닌 고고한 분이십니다.

어느 곳에서도 흐트러짐이 없는 그런 분이십니다.

그런데 이번에 할머니의 인터뷰는 못내 억지로 하는 듯한 모습으로 인해 가족의 입장에서 속이 많이 상했습니다.

가족의 표정은 누구보다 가족이 더 잘 알겠죠?

좋습니다.

그대들이 강조하는 대로 의성김씨라고 합시다.

그간 홀로 시모를 모시고 살 때는 거들떠 보도 않던 그대들이 그토록 독립군 집안이라는 그 후광이 있어야만 정치를 할 만큼 유약한 이들입니까?

만약 김의원님이 하나님의 심판대 앞에서 한점 부끄럼이 없다면 신앙인으로서 묵묵히 침묵하셨으면 합니다.

괜히 주위 가족들 회유해서 할머니를 방송국으로 신문사로 억지로 끌고 다니지 마시기 바랍니다.

지금은 여당의원의 입장이기에 조중동 외에는 아마 김의원님의 편을 들겠죠?

강자니까요.

그러나 제발 독립군의 후손이라는 다시 말해 조상을 팔지 않고 당당히 의정활동을 하는 의원이 되셨으면 합니다.

죄송하게도 저희 가정은 정말로 독립군 총관을 지낸 가정입니다.

1995년 독립무공훈장을 받은 집안입니다.

그러나 선친들의 족보 관리 소홀로 우리 고조부의 후손임을 입증하지 못해도 우리 가족은 그것만으로도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던진 후예임을 하나님 앞에서 당당해 하며 살아갑니다.

부탁드립니다.

정정당당하게 의정활동하시는 의원님 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할머니 피곤하게 안 만드셨으면 합니다.

monthl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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