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6일 (화)
(백) 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현세에서 박해도 받겠지만 복을 백 배나 받을 것이고 내세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받을 것이다.

자유게시판

천주교회에도 위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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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헌 [dhsong] 쪽지 캡슐

2006-06-28 ㅣ No.101382

 


저는 교회의 성장세 비교에서 개신교가 가톨릭에 역전당한 인구센서스의 결과를 위기로 보는 김진홍 목사의 이야기는 반대로 개신교회에 희망이 있다는 메시지로 읽습니다. 개신교회 안에서 문제점을 정확히 인식하고 바로잡으려는 노력이 있다는 의미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가톨릭  교회가 최근 10년간 교세가 무려 74%나 증가되어 신자수가 500만이 넘었다는 센서스의 발표를 기뻐만 하고 있다면 가톨릭이야말로 위기를 맞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량주의는 개신교회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천주교회 안에서도 그런 의식들이 없지 않습니다. 대형성전이나 초대형기념 사업들 뿐 아니라 교세확장 면에서도 물량주의는 드러나고 있습니다. 센서스의 발표에 530만에 이른다는 천주교회 신자 수에도 허수가 적지 않게 포함되어 있습니다. 통계가 정확치 않다는 것이 아니라 74%의 (자연감소를 감안하면 훨씬 높을) 새 신자가 들어 온 대신 그에 못지않은 수의 신자들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교회를 떠나고 있는 현실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가톨릭교회의 선교활동이나 교육(특히 청소년 교육), 사회활동에 관한 김 목사의 호평은 과찬일 수도 있습니다. 교회에서 다양한 교육과정을 제공을 해도 일반신자의 참여율은 지나치게 낮고, 특히 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은 입시 위주의 교육관 때문에 학부모에 의해 뒷 순위로 밀리며, 때로는 교구에서 역점사업으로 추진하는 일마저도 ‘취향이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본당’에 의하여 비협조와 냉소로 외면당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권위주의’문제도 언제까지나 신자들의 순명에만 의지하여 해결할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순명할 수 있는 신자에게는 ‘권위주의’가 문제가 될 일도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은 신자도 있고, 덜 자란 신자도 있습니다. 공의회가 끝난 지 40년이 지났는데도 교회는 도처에서 그 시비 속에 머물러 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냉담 신자 문제입니다.

각 본당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현재 천주교회의 냉담 신자 비율은 대략 30내지 40%나 됩니다. 그러나 이것은 최근 2년간 판공성사표를 제출하지 않은  신자만을 통계로 잡은 것일 뿐, 실제 주일 미사에 참례하는 신자 수는 대체로 30%를 크게 넘지 못합니다. 교무금을 납부하는 신자 (가구)수도 대체로 그 정도 수준입니다. 이렇게 엄청나게 많은 냉담 신자들이 교회를 외면하고 더러는 원망하며 교회를 떠나고 있는데도 교회가 통계 숫자에만 자족하고 있다면 천주교회야 말로 위기를 맞고 있다고 보아야 할 것입니다. 


참된 목자는 아흔 아홉 마리 양을 내버려 두고 한 마리 잃은 양을 찾으러 나섭니다. 성직자 수도자 뿐 아니라 우리 모두가 나서서 길 잃고 헤매는 양을 찾아 나서야 하고, 외로워하고 아파하는 양이 잘못된 길, 낮선 길로 빠져들지 않도록 돌보아야 할 것입니다.

때때로 우리는 아흔 아홉 마리 양을 낯선 길로 밀어내고 있지는 않은지.......  아프게 돌아 봐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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