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와 안경
70년대 초, TV가 아직 널리 보급되지 않았을 시절 라디오 프로에서 들은 두편의 재담(신식 말로 개그)이
아직도 생각 납니다.
재담 1, 시험공부하다가 한 학생이 "춘원 이광수가 무어 썻지?"하고 묻자, 다른 학생이
"응, 똥그란 검정테 안경 썻지 !"
춘원 이광수님, [사랑],[흙] 등 주옥같은 작품을 남기셨지만 안타깝게도 말년에
가야마 미쓰로[香山光郞]라고 창씨개명을 하고 일제의 나팔수가 되었습니다.
재담 2, 구걸하던 거지가 길에서 예쁜 노랑 빵떡모자를 하나 주었습니다. 어느 가게
쇼윈도우에 모자 쓴 자신의 모습을 이리저리 비추어 보더니 아무래도
안 어울리는지 한다는 말이 "에이 ! 그지 같애 !"
써서 안될 글을 쓰거나, 써서 안 어울리는 모자(감투)를 쓰면
훗날 쓴 맛을 보게 됩니다.
- 끝-
| | |
|
|
|
|
Doug Hyde 일러스트 ( 넘 이뻐욧!! ) |
|
Etude (Mike Oldfield) 4:38
| | | | |
| | |
|
|
| | | | |
|
곽주만(kjm0417) (2005/11/03) : 와우! 일등이닷 겨울이 멀지 않았는데 요즈음 저희 집에는 웃음꽃이 넘칩니다. 아들의 아토피성 질환도 좋아지고, 가장도 술을 절제하면서 가족과의 대화의 문을 여니.., 행복은 멀리 있지 않더이다. 교수님, 오늘 하루도 화이팅! |
 |
|
곽주만(kjm0417) (2005/11/03) : 저도 감투 엄청 싫어합니다. 급장, 반장, 기율부장(정확한 용어는 규율부장인데 남원중학교에서는 왜 기율부로 불렀을까?), 회장 등등.., 감투는 책임이 따르는 어려운 자리입니다. 대학에서는 복학생 친구들의 적극 추천으로 리더의 역할을 해 보았지만.., 아차, 군대 계급이 하사라 전방에서 내무반장을 했습니다. 기억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감투는 80년 9월에 맡게 된 '삼청교육대 내무반장'입니다. 조교들이나 후배 하사들은 설쳤지만, 떨어지는 가랑잎에도 몸을 사리는 말년이라고 저는 인간적으로 잘 지냈습니다. |
 |
|
곽주만(kjm0417) (2005/11/03) : 가끔은 벙커에서 담배도 피게 하고, 작은 마패브랜디(그 당시에 복무한 사람들은 작은 국산 양주를 기억함) 한 잔도 권했지요. 좋은 세상에서 만나면 보답 하겠다는 인사도 들었는데, 제대 후 25년이 다 되어가지만 한 명도 못 만났습니다. ㅎㅎㅎㅎ |
 |
|
신희상(shinada) (2005/11/03) : 재담이 이리도 간단합니까? 빅토르위고가 출판사에 쓴 편지 "?"....출판사 답은 "!" |
 |
|
김명희(sayoo39) (2005/11/03) : 신희상님의 꼬리글에 나온 " ? "--> " ! ".....이런게 정말 죽이맞는 대화가 아닐까 싶네요...ㅎㅎ..아니, 가만있자? 오늘의 강의가 모였더라?...낙제생의 본보기... |
 |
|
배봉균(baeyoakim) (2005/11/03) : 니꼴라오 학생...와우! 일등이닷~겨울이 멀지 않았는데 요즈음 저희 집에는 웃음꽃이 넘칩니다. 아들의 아토피성 질환도 좋아지고, 가장도 술을 절제하면서 가족과의 대화의 문을 여니.., 행복은 멀리 있지 않더이다...듣던 중 반가운 소리네...ㅇ...니꼴라오 학생~ 오늘 하루도 화이팅 ! |
 |
|
배봉균(baeyoakim) (2005/11/03) : 기억속에서 지워버리고 싶은 감투는 80년 9월에 맡게 된 '삼청교육대 내무반장'입니다...ㅎㅎㅎㅎ...그 분들두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구 시포서 제대 후 25년이 다 되어가지만 한 명도 못 만났을 고야...요. ㅋㅋㅋㅋ |
 |
|
배봉균(baeyoakim) (2005/11/03) : 미카엘 학생...재담이 이리도 간단합니까?...ㅎㅎ...간단해두 그 속에 깊은 뜻이 담겨 있쥐 안은감...유? "?" 편지에 "!" 답장두 있는디... |
 |
|
배봉균(baeyoakim) (2005/11/03) : sayoo 니임 학생.....쥐기는 대화 네가쥐..."?"--> "!" ....."?"--> "?"....."!"--> "?"....."!"--> "!".....ㅎㅎ |
 |
|
이강길(u90120) (2005/11/03) : 저 왔네요... |
 |
|
배봉균(baeyoakim) (2005/11/03) : 촬리 왔는가? 추천 도장은 찍었겠쥐?...ㅎㅎ |
 |
|
이옥임(okim1066) (2005/11/03) : 에이! 교수님, 제 꼬리 글하고 맞지 않는 이 가을에 이걸 올리면 어떡한대요?? 제가 이번에 새로 헤어스타일을 바꿔봤는데(미용사가 맘대로) 영 그지같애서 모자하나 보러갈려는 중입니다. 글쎄, 이 나이에 가수 ‘비’ 헤어스타일로 맹글어놨으니 ㅋㅋㅋ~ |
 |
|
배봉균(baeyoakim) (2005/11/03) : 그 미용사 솜씨 있는 미용산가부다...요...가수 '비' 헤어스타일루 맹글어 놨으니...ㅎㅎ...모자써서 증말 그지같아지문 어쩔려구 그래...요? |
 |
|
박혜서(phs55) (2005/11/03) : ㅎㅎㅎ 저 가네요... |
 |
|
배봉균(baeyoakim) (2005/11/03) : 눈이 맑은 개근생 가는감? 추천 도장은 찍구 가겠쥐?...ㅋㅋ |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