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우레)+번개=벼락 1
우리 동네에 제가 가끔 들르는 PC방이 있는데 그 이름이 '번개 PC방' 입니다. 개를 한 마리 기르는데
그 이름이 '번개'인 털 색갈이 노리끼리한 발바리 잡종 숫놈 입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디선가 번개
같이 나타나 꼬리를 흔들어 댑니다. 새끼 때부터 길렀는데 지금은 일년쯤되어 제법 의젓한 숫놈 티가
나게 성장했습니다. 얼마전만 해도 인사만 하고 사라지던 놈이 요즈음엔 나만 가면 다리에 착 달라
붙어서 킁킁 거리며 냄새를 맡지않나 손이며 팔꿈치를 핥지않나 성가실정도로 난리 부르스를
죽입니다. "왜 그럴까 ?"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집 애완견 포치(암놈)의 냄새가 은연 중에 내 옷과 몸에
배어있어 번개가 냄새맡기에는 내가 암놈으로 판단되기 때문이었습니다. 개는 사람보다 100만 배의
후각을 지녔다지 않습니까 ? 또 발정한 개(犬) 숫놈이 성숙한 개 암놈의 냄새를 맡고 난리를 치는 것은
견지상정(犬之常情)이 아니고 뭐겠습니까 ? 그래서 저는 많이 귀찮치만 꾹 참고 컴퓨터 자판을
두드립니다.
지금으로 부터 4~50년 전, 제가 초딩, 중딩이었을 때 풀방구리에 쥐 드나들듯하던 곳이 있었으니
만화가게가 바로 그 곳입니다. 그 때는 PC방은 꿈에서도 볼 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만화가게 풍경을
기억에서 되 살려 보면 이렇습니다. 만화가 걸려있는 문을 옆으로 열고 들어가면 10평 정도의 가게
한 가운데는 연탄 난로가 놓여있고 그 위의 큰 무쇠솥 뚜껑에 구수한 냄새를 풍기며 앞치마를 두른
주인 아줌마가 떡볶이와 오뎅을 뜨겁게 데우고 있었습니다. 벽 쪽에는 만화를 진열해 놓고 가게
바닥에는 나무로 만든 서너명 씩 않는 긴의자가 여러개 놓여 있었습니다. 한쪽 벽 모서리 높은
곳에는 어김없이 고물 흑백 TV가 자리잡고 있어 미8군 방송(AFKN)에서 방영하는 프로레스링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당수의 역도산, 철인 루테즈, 흡혈귀 브랏쉬, 인간산맥 맨 마운틴, 기교파 카펜티아,
관수 지르기의 미스타 모토, 반칙왕 그레이트 도고 등 기라성 같은 프로 레슬러의 경기를 넋을 잃고
본 기억이 아직도 생생 합니다. 프로 레스링만 재미 있었느냐 하면 그게 아니었습니다. 만화도 재미
있었습니다. 그 때의 만화가 선생님들로는 박기당, 김종래, 신동우, 신동헌, 추동성, 길창덕, 김용환,
김성환, 안의섭, 산호(김산호), 정운경, 박기정...등 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분들이 계셨습니다.
만화는 단편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연재로 수십 편으로 이어졌습니다. 만화가들은 감질나는 장면에서
끝나게 만들어 그 다음 편을 안 보고는 못 견디게 하였습니다. 저도 그 다음 편 보려고 미처 나오기도
며칠 전부터 만화가게에 가서 떡볶이 사 먹으며 코 묻은 돈을 많이 갔다 바쳤습니다. 제가 가장
재미있게 본 만화가 신동우 화백의 검술 만화 '날쌘돌이' 시리즈 였는데, 주인공 날쌘돌이가 구사한
검법이 바로 '번개 검법' 이었습니다.
(천둥=우레)+번개=벼락 2로 계속 이어집니다.
이강길
Who Will Stop The Rain - C.C.R
Who Will Stop The Rain - C.C.R
Long as I remember The rain been comin' down. Clouds of myst'ry pourin' Confusion on the ground. Good men through the ages, Tryin' to find the sun; And I wonder, Still I wonder, Who'll stop the rain.
I went down Virginia, Seekin' shelter from the storm. Caught up in the fable, I watched the tower grow. Five year plans and new deals, Wrapped in golden chains. And I wonder, Still I wonder Who'll stop the rain.
Heard the singers playin', How we cheered for more. The crowd had rushed together, Tryin' to keep warm. Still the rain kept pourin', Fallin' on my ears. And I wonder, Still I wonder Who'll stop th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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