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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중미사 시간에 난처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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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거의 주일미사는 저녁미사에 참여합니다. 오전 일찍은 애 깨워서 준비해서 가기 힘들고, 교중미사는 교우들이 너무 많아 자리도 비좁고 유아실에 아이만 넣어 두기도 마땅치 않아서 사람이 혼잡하지 않은 저녁7시나 9시 미사 참여를 선호 합니다. 그런데 어제는 주임 신부님 영명축일 및 회갑을 축하하기 위해 교중미사에 참여했지요.
신랑은 전날 피곤함이 풀리지 않았는지, 저녁미사에 참여 한다고 아이 데리고 다녀오라네요. 그래서 승주와 약속을 했습니다. 절대 유아실에 들어간다고 떼 쓰지 않기로. 그리고 니가 그렇게 좋아하는 할아버지 신부님 생신이니 성당에서 조용히 있기로 철썩같이 약속을 했습니다. (승주는 보통 토요일 어린이미사 참여를 하고, 일요일엔 유아실에서 놀곤 했지요. )
예상대로 교중미사는 교우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더군다나 날이 날이니 만큼 평소보다도 더 많았지요. 울 아들은 제대가 보이지 않는다며 투덜 거렸습니다. 그래서 신발을 벗기고 의자에 서서 미사참여 하라고 했지요. 우리가 서 있을땐요. 근데 울 아들. 할아버지 신부님(주임신부님)을 보자 마자 신났습니다. 얼굴에 함박웃음을 띄면서요.
독서가 끝나고 "하느님 감사합니다"를 할때면 승주는 "주님 감사합니다." 하더라구요. 꼭 엇박자로 박자를 놓치는 것이 거슬리기는 했지만, 그거야 내 생각일테고 하느님 보시기엔 이쁘실거 같아 놔 두었습니다. 알렐루야 및 성가를 부를때는 초등부에서 부르는 성가를 크게도 부릅니다. 그것은 좀 주의를 주었는데 그래도 딴짓 하는거 보다야 낫다 싶어 크게는 야단치지 않았지요. 근데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이놈이 뭐가 그리 신이 났는지, 급기야 성가 부르며 의자에서 춤가지 추기에 이르렀습니다. 망신스러워서 ... 그나마 신자들이 모두 서 있을때만 그러니 제대에선 크게 보이거나 신경쓰이지 않았겠지만 주의 신자분들 보기엔 얼마나 거추장 스러웠겠습니까.
그러다 봉헌때 였습니다. 쫄랑쫄랑 봉헌금을 들고 따라나왔다가, 봉헌하고 신나게 어디론가 나가버립니다. 가다가 뒤돌아 보기에 이리오라고 손짓을 해 보았는데 오지 않대요.. 에라 모르겠다. 너 한번 당해봐라. 전 그냥 제 자리에 들어가 앉았습니다. 그러더니 다시 왔는데 사람들이 꽉 차 있으니 비켜달라는 말은 못하고 들어오지도 못하고.. 결국은 울음을 터트렸지요..
"엄마 미워 왜 승주 놔두고 혼자 갔어?" "내가 혼자 왔냐? 니가 혼자 뛰어 나갔지? 셋 셀동안 울음 안멈추면 쫒아 낸다." 그렇게 울음은 멈추었고 한풀 기가 꺽여 , 내심 이젠 조용해 지겠다 싶었습니다.
그런데... 성찬례가 끝나고 "엄마 근데 신부님이 왜 4개야?" "4개가 아니고 4명!" "왜 4명이야?" " 신부님 생일이어서 축하해 주실려고 다 오신거야." "그럼 엄마 신부님 말고 또는 모야?" "아.. 부제님이야. " "부제님은 모야?" "신부님 되기 전에 먼저 부제님 되는거구 1년 뒤에 신부님 되" "그럼 또는 모야?" (제대에 서 있는 다른 사람들을 계속 물어보는거예요) "복사야" "그건 몬데?" "음... 글세.. 그런게 있어" 떠들기만 하고 혼자 신나 미사엔 관심도 없는줄 알았는데, 그래도 볼것을 다 보고 있었나봅니다
미사가 끝나고 축하연을 하는데 울 아들 진짜 신났습니다. 부주임 신부님이 들어오시자, 팔을 들어 손으로 부주임 신부님을 딱 찍으며 " 엄마 승주 신부님 들어왔다. 승주 신부님! 근데 왜 하얀색 옷 입었대? " (주일학교때 미사 하시니 지 신부님이랍니다.) 그리고 박수 칠때마사 춤추고 노래하고.. 더이상을 민망해서 못있겟더라구요. 미사도 끝났겠다 얼렁 델고 나왔습니다. 식은땀이.. 내 담부터 너랑 교중미사 오나봐라. 담엔 꼭 저녁미사를 오리라!
오는데 울 아들 빼먹지도 않습니다. "엄마! 국수는 언제 먹어?" 국수 먹여서 집에 왔지요.. 울 신랑 이 이야기 듣더니 배잡고 웃습니다. 에고.... 민망했던 미사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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