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우레)+번개=벼락 2
날쌘돌이가 구사하는 '번개검법'에 대하여 잠시 설명을 드리자면, 그 빠르기가 언제 칼을 뽑았는지
언제 공격을 했는지 모를 정도로 전광석화 같고 공격당한 부위에는 톱날(Z: 번개표)모양의 칼날에
의한 흔적이 남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동네에 교우님들과 가끔 들러 소주 한 잔하는 약간 큰 포장마차식의 술집이 있는데 그 집 이름이
"추억에 연탄불"입니다. 가 건물식의 단층집인데 가게 안에서도 먹는 손님들이 있지만 보통 가게 밖
마당에 드럼통으로 만든 테이블에서 삼삼오오 모여앉아 고기를 굽고 소주를 마셔야 제격입니다.
손님이 어찌나 많은지 저녁 때 조금 늦게 가면 앉을 자리가 없어 다른 집(연탄불이 아님)으로 가던지
자리가 빌 때까지 남들 술마시는 것 구경하며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고기 냄새 맡으며 기다린 적이
한 두번이 아님)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자리가 나서 테이블에 앉으면 서빙하는 총각이 테이블
한 가운데 움푹한 곳에 연탄불을 갖다 넣고 석쇠를 올려 놓는데, 그냥 연탄불이 아니라 보통 연탄보다
두께가 얇고 불이 잘붙고 화력이 좋은 '번개탄' 이었던 것입니다.
지금으로 부터 1~20년 전만 하드라도 석탄이 석유나 가스를 제끼고 난방이나 취사에 제일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그 때는 돈 잘벌고 현금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진 기업들이 삼천리 산업,
대성산업, 삼표연탄, 등과 같이 석탄을 채굴하면서 연탄을 만드는 회사들이었으니까요...
어려웠던 시절, 가정살림에 있어서도 어느 집이 초 겨울에 김장을 몇 포기하고 연탄 몇 장을 들여
놓았느냐가 빈부의 척도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연탄을 사용하는데는 불편하거나 위험한 점이
몇가지 있 습니다. 연탄가스 중독에 의해 많은 아까운 생명들이 목숨을 잃거나 그 후유증으로 고생을
해야만 했습니다. 또 연탄은 운반이 불편하고, 연탄불을 꺼트리지 않고 제 시간에 갈아 준다는
것이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가게가 많은 시장통에서는 연탄불을 피워 파는 직업도
생겼는데, 연탄 한 장에 100원이라면 잘 피워논 연 탄은 한 장에 1,000원 이었다니까요...
그래서 나온 것이 '번개탄'이었습니다. 불씨가 조금이라도 남아 있는 연탄에 '번개탄'을 올려놓고
그 위에 새 연탄을 놓으면 신기하게도 연탄불이 피워졌습니다. 저도 번개탄을 처음 본 순간
"바로 이거다 !'하면서 감탄을 하고 좋아 했었다구요... 그랬던 '번개탄'이 지금은 고기 구워 먹는데
쓰이니 격세지감을 아니 느낄 수 없군요.
어쨌든 '번개탄' 위에서 석쇠에 올려 구워낸 돼지 목살, 쐬주 안주로는 끝내 줍니다.
(천둥=우레)+번개=벼락 3로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