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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라테라노 대성전 봉헌 축일 예수님께서 성전이라고 하신 것은 당신 몸을 두고 하신 말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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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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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모 [kanghmo7] 쪽지 캡슐

2020-12-24 ㅣ No.98626


12월의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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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달력 한 장이
작은 바람에도
팔랑거리는 세월인데

한 해를 채웠다는 가슴은
내놓을 게 없습니다

 

 

욕심을 버리자고 

다잡은 마음이었는데

손 하나는 펼치면서
뒤에 감춘 손은 꼭 쥐고 있는
부끄러운 모습입니다.

비우면 채워지는 이치를
이젠 어렴풋이 알련만




한 치 앞도 모르는 숙맥이 되어
또 누굴 원망하며 미워합니다.
 
돌려보면 아쉬운
필름만이 허공에 돌고

다시 잡으려 손을 내밀어 봐도
기약의 언질도
받지 못한 채 빈손입니다.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해마다 이맘때쯤
텅 빈 가슴을 또 드러내어도

내년에는
더 나을 것 같은
마음이 드는데 어쩝니까?

오광수시인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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