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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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법유효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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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군 [ahyin70u] 쪽지 캡슐

2021-05-31 ㅣ No.147250

1독서

1코린 1,18-25

 

18. 멸망할 자들에게는 십자가에 관한 말씀이 어리석은 것이지만, 구원을 받을 우리에게는 하느님의 힘입니다.

19 사실 성경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는 지혜롭다는 자들의 지혜를 부수어 버리고

슬기롭다는 자들의 슬기를 치워 버리리라.”

20 지혜로운 자가 어디에 있습니까? 율법 학자가 어디에 있습니까? 이 세상의 논객이 어디에 있습니까? 하느님께서 세상의 지혜를 어리석은 것으로 만들어 버리지 않으셨습니까?

21 사실 세상은 하느님의 지혜를 보면서도 자기의 지혜로운 하느님을 알아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분께서는 복음 선포의 어리석음을 통하여 믿는 이들을 구원하기로 작정하셨습니다.

22 유다인들은 표징을 요구하고 그리스인들은 지혜를 찾습니다.

23 그러나 우리는 십자가에 못 박히신 그리스도를 선포합니다. 그리스도는 유다인들에게는 걸림돌이고 다른 민족에게는 어리석음입니다.

24 그렇지만 유다인이든 그리스스인이든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힘이시며 하느님의 지혜이십니다.

25 하느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더 지혜롭고 하느님의 약함이 사람보다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1독서 주해(해제.역주 김영남 신부님)

19

이사 29.14. 아시리아의 침공 때 하느님은 인간 지혜의 계산만으로 이스라엘이 구원되는 것이 아니라고 알려주신다. 같은 주제가 여기도 나온다(시편33.10참조).

 

21

세상은 하느님의 지혜가 활동한 창조계에 자리해있으므로 본래 하느님에 대한 인식에 도달할 수 있다는 생각의 배경에는 의인화된 지혜가 창조 대 함께 작용했다는 구약 지혜문학 전통이 있다.

 

22

유다인/헬라인 구분은 헤라인/야만인 구분을 원용한 것이다. 유다인들의 표징 촉구나 헬라인들의 지혜 추구나 결국 인간적 안전을 추구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하나는 메시지의 신빙성을 보증한다는 점에서는 같다. 하나는 메시지의 신빙성을 보증하는 기적을 추구하고, 다른 하나는 지성을 만족시키는 이치를 추구한다. 바오로가 비판하는 것은 표징이나 지혜를 찾는 것자체가 아니라 신앙을 받아들일 때 그것들을 조건으로 삼는 데 있다.

 

24

언뜻 보면 십자가의 선포는 사람들의 기대와 정반대다.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은 하느님 능력의 표징인데, 그대신 무능력의 표징이라 할 수 있는 십자가에 달리신 그리스도가 선포되며,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은 지혜인데 그 대신 어리석음의 표징이라 할 수 있는 십자가의 그리스도가 선포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단 이 어둠을 극복하고 믿음을 갖게 된 사람에게는 십자가의 그리스도가 인간이 기대하던 참 지혜이며 하느님 능력의 실현으로 나타난다.

 

 

 

 

마태오 복음 5,13-19

13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그러나 소금이 제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다시 짜게 할 수 있겠느냐? 아무 쓸모가 없으니 버려져 사람들에게 짓밣힐 따름이다.

14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자리잡은 고을을 감추어질 수 없다.

15 등불은 켜서 함지 속이 아니라 등경 위에 놓는다. 그렇게 하여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을 비춘다.

16 이와 같이 너희의 빛이 사람들 앞을 비추어,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를 찬양하게 하여라.”

17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18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19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이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서 주해(해제.역주 정양모 신부님)

13

원전에는 소금이 싱겁게 된다면대신 소금이 어리석게 된다면”, 그리스도인들은 산상설교의 윤리를 저버리면 어리석게 된다!

 

14

이스라엘은 전쟁이 잦았던 관계로 방어하기 편하게 산 위에 도시를 짓곤 했다. 그 옛날 이사야는 종말의 예루살렘을 묘사하여,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 위에 자리잡은 예루살렘 성전으로 세계 만민이 순례 오리라고 했다. 그런데 실은 그리스도 교회가 산 위에 우뚝 솟은 예루살렘 같아서 만백성이 그곳으로 모여든다.

 

15

15절 등불의 상징어는 어록에서 따왔다. 그 번체가 마르 4.21에 전해온다. 마태오는 그리스도인들에게 등불의 상징어를 적용하나, 원래 이 상징어는 예수님의 신상 발언이었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이스라엘 밖으로 피신하거나 국내에 있더라도 잠적해야 할 만큼 신변이 위태로울 때 등불의 상징어를 발설하셨을 것이다. 등불은 숨길 것이 아니라 등경 위헤 놓아 집 안을 비추도록 해야 한다. 그러면 예수께서는 신변이 위험하다 해서 달아나거나 숨을 생각이 전혀 없고 계속 드러나게 활약하시겠다는 뜻이리라. 요한복음에서는 예수 친히 나는 세상의 빛입니다라고 하신다.

 

#. 유다계 그리스도인 가운데 수구파는 율법은 종말에 이르기까지 유효하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도 율법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지론을 폈는데 그런 지론이 어록에도 기록되었다.

마태오는 한편 수구파의 율법유효론을 수용했지만 또 한편 비판하는 입장을 취하여 결코 유다교 율사들이 풀이한 율법이 유효한 것이 아니고 오직 예수께서 풀이하신 율법만이 유효하다고 보았다.

 

율사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보다 넘치는그리스도인들의 의로움은 다름아니라 예수께서 율법을 풀이하면서 밝혀주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예수께서는 산상설교 전반에서 특히 여섯 가지 대당명제에서 율법에 담긴 하느님의 참뜻을 밝혀주실 것이다. 유심히 보면 예수께서는 율법의 한 자 한 획에 집착하지 않고 과감하게 율법을 심화하거나 잡다한 계율을 원수 사랑, 황금률, 하느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환원시킴으로써 단순하게 하셨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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