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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다윗의 피신 / 사울과 다윗[3] / 1사무엘기[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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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5-31 ㅣ No.147253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0. 다윗의 피신(1사무 21,1-16)

 

그 후 다윗은 일어나 떠나가고 요나탄은 성읍 안으로 들어갔다. 이리하여 다윗은 사울을 피해 놉으로 아히멜렉 사제를 찾아갔다. 놉은 예루살렘 근처 산으로 추정하지만,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그리고 이 사제는 실로의 사제 엘리의 증손, 피느하스의 손자이며(14,3), 아히툽의 아들이다(22,9 참조). 아히야(14,3)와는 가끔 동일시되지만 그의 형제일 가능성이 더 높다. 아히멜렉은 다윗이 혼자 온 것을 두고, 떨면서 다윗을 맞았다. 그가 다윗에게 어떻게 아무도 없이 혼자 오십니까?” 하고 묻자, 다윗이 아히멜렉 사제에게 대답하였다. “임금님께서 나에게 어떤 일을 맡기시면서, ‘내가 너에게 맡겨 보내는 이 일을 아무도 눈치채게 해서는 안 된다.’ 하고 당부하셨습니다. 그래서 제 부하들과 이곳 어느 지점에서 만나기로 약속해 놓은 것입니다.

 

이처럼 그는 자신이 아히멜렉의 도움을 요청하러 온 도망자라는 사실을 숨기려고 거짓말을 한다. 그는 막다른 골목에서 이렇게 말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을 찾지 못했다. 그런데 지금 사제님 수중에 무엇이 좀 없습니까? 빵 다섯 덩이라도 좋습니다. 아니면 아무것이나 있는 대로 저에게 주십시오.” 사제가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보통 빵은 내 수중에 없고, 있는 것이라고는 거룩한 빵뿐입니다. 부하들이 여자를 가까이하지 않았다면 드릴 수 있습니다.” 그가 사제에게 응답하였다. “내가 출정할 때 늘 그렇게 하듯이 우리는 여자를 멀리하였습니다. 그러니 부하들의 몸도 깨끗합니다. 이번 경우가 보통 여행길이기는 하지만, 오늘은 그들 몸이 깨끗합니다.”

 

다윗으로부터 여러 상황을 확인한 아히멜렉 사제는, 그제야 거룩한 빵을 다윗에게 주었다. 주님 앞에 바친 제사 빵 말고는 다른 빵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아히멜렉은 이처럼 매우 급한 상황에서 다윗과 그의 부하에게 빵을 주는 것을 굳이 반대하지 않았다. 그것은 마침 그날 주님 앞에서 물려 내고 따끈한 빵으로 바꾸면서 치워 놓은 것이었다. 그런데 그날 거기에는 사울의 신하 하나가 주님 앞에 부득이 머물러 있어야 했다. 그는 에돔 사람으로 이름은 도엑이었는데, 사울의 목자들, 달리 말해 임금을 보호하는 경호원 격인 직분으로, 그들 가운데 우두머리였다.

 

이렇게 빵을 구한 다윗이 아히멜렉에게 추가적으로 더 요구를 했다. “지금 혹시 사제님께 창이나 칼이 없으신지요? 임금님께서 맡기신 일이 너무 급해서 칼은 물론 다른 무기도 가져오지 못했습니다.” 분명히 다윗은 그 어떤 무기도 지참하지 않고 요나탄과 헤어져 급히 도망친 것이었다. 아히멜렉 사제가 다윗에게 대답하였다. “장군께서 엘라 골짜기에서 쳐 죽인 필리스티아 사람 골리앗의 칼이 있습니다. 보자기에 싸서 에폿 뒤에 두었는데 그것이라도 가지려 하시겠다면 그것이라도 가지십시오. 이곳에 그것 말고 다른 무기라고는 아예 없습니다.” 다윗이 말하였다. “그만 한 것이 어디 또 있을 수가 있겠습니까? 그것마저도 나에게 가져다주십시오.”

 

그리고는 다윗은 일어나, 그날로 사울에게서 달아나 갓 임금 아키스에게로 도망갔다. 아키스의 신하들이 다윗을 알아보고 그에게 말하였다. “당신은 이스라엘이라는 그 나라 임금 다윗이 아닙니까? 그를 두고 사람들이 춤추며 이렇게들 노래하지 않았습니까? ‘사울은 수천을 치셨고 다윗은 수만을 치셨다네.’” 이렇게 다윗은 자신의 신분이 노출된 것을 알고는 온 몸에 피가 솟구치는 것을 느꼈다. 사울을 피해 도망쳐 나온 곳이, 고작 적의 소굴이나 다름이 없는 것이다.

 

다윗은 이 말을 듣고 가슴이 뜨끔하였다. 그래서 그는 갓 임금 아키스가 몹시 두려워, 사람들 앞에서 태도를 바꾸고 그들에게 둘러있는 동안 미친 척하였다. 살아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처럼 다소 모자라는 미친 이로 보이는 것뿐이었다. 그는 문짝에 무엇인가를 긁적거리기도 하고 수염에 침까지 흘리기도 하였다. 그러자 아키스가 신하들을 꾸짖었다. “어디 미친 이가 아니냐! 어쩌자고 저런 자를 이리로 끌어 왔느냐? 나에게 미친 이가 모자라서 저런 자까지 데려다가, 내 앞에서 미친 짓을 하게 하느냐? 그래 이런 자까지 내 집에 들어 와야 하겠느냐?”

 

이 우스꽝스러운 미친 이처럼 행동한 계략으로, 다윗은 갓 임금 아키스의 손에서 겨우 목숨을 건져낼 수가 있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11. 가지 말아야 할 모압(1사무 22,1-10)’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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놉,아히멜렉,피느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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