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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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여디드야의 예명을 가진 솔로몬 / 다윗 왕과 그 계승권[2] / 2사무엘기[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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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7-07 ㅣ No.148149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5. 여디드야의 예명을 가진 솔로몬(2사무 12,24-25)

 

사실 당시만 해도 이스라엘 백성은 히브리 말로 셔올인 저승의 의미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은 사람이 죽으면 지하 세계인 저 먼 저승으로 내려들 가는데, 그곳에 한번이라도 들어가기만 하면 다시는 빠져 나올 수 없다고 여겼다. 그래서 그곳에 머무는 이들은 의식은 있으나 일체의 활동력을 상실한 채 겨우 희미하게 생명은 유지하면서 길이 머문다고만 믿었다. 그래서 다윗은 자신과의 관계에서 밧 세바가 낳아 준 첫 아들이 죽자, 그 아기에 대한 모든 것을 깡그리 잊고자 했다. 돌아올 아이가 아님을 그는 전통적으로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는 나탄이 부정의 탓으로 일러준 그대로, 그것이 하느님의 뜻이라고 믿었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회개했다. 자신의 잘못을 진정으로 뉘우치고 하느님께 용서를 청했다. 그분께서는 그의 기도를 들어주셨다. 그리고 하느님께서는 다윗과 이스라엘 백성에게 오실 메시아를 바라보는 당신 백성의 그 희망만은 버리도록 하시지는 않으셨다. 그 후 그 첫 아이가 죽은 후 목욕 제배한 다윗은 자기 아내 밧 세바를 다시 위로하고, 그에게 들어서는 잠자리를 같이하였다. 그리하여 밧 세바가 다시 둘째 아들을 낳자, 다윗은 그의 이름을 솔로몬이라 이름 지었다.

 

다윗은 그 아이를 누구보다도 더 사랑했다. 어쩌면 희망을 살려주신 주님께서도 그 아이를 사랑하신 것 같았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도 나탄을 다시금 다윗에게 보내시어, 밧 세바와의 관계에서 낳은 그 둘째를, 당신께서도 몹시 사랑하신 아이라 하여 그의 이름을 여디드야라고 부르게 하셨다. ‘하느님께 사랑을 입은 자란 뜻이다. 여디드야, 성경에 딱 한 번 나온 이름이다.

 

이렇게 예언자 나탄을 보내 이름까지 지어 준 그 아이 솔로몬은 하느님의 사랑까지 받고 있었다. 더구나 그가 태어남으로써 다윗은 한걸음 더 나아가, 이를 하느님의 용서로 여겼다. 그것은 그가 죄 가운데 밧 세바를 통해 저질러진 잘못을 청산하고, 하느님께서 완전한 새 아이를 허락하신 것으로 믿은 것이다. 더군다나 지난 자신의 지난 과거 잘못을 지적해 준 나탄으로부터 작명까지 받았다. 이처럼 하느님의 자비의 근거는, 다윗의 마음을 완전히 자유롭게 하였다.

 

이렇게 잘못의 뉘우침과 회개로, 다윗은 자기 아들에게 솔로몬’, 다시 말해 하느님과 다윗 사이에 평화라는 뜻의 이름을 지어 준 것이다. 더군다나 다윗에 대한 하느님의 호의는 예언자 나탄이 메시지를 갖고 다윗을 찾아왔을 때, 그에게는 더더욱 영광스럽게 나타났다. 여디드야란 예명으로 솔로몬의 이름을 받은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그렇게 솔로몬을 사랑하셨다. 그리하여 주님께서도 아이 이름을 여디드야’, 하느님께 사랑 입은 자라고 손수 지어 준 것일 게다.

 

사실 사람의 태어남은 다 하느님의 뜻일 게다. 그렇지만 이 탄생에 그분의 구체적인 개입 정황이 들어난 인물은 몇 있다. 이름까지 부여받기도 했다. 아브람은 아브라함으로 불림을 받았다. 이사악은 하느님께서 사라에게 이미 점쳐 준 이다. 야곱도 이사악처럼 어머니 레베카의 기도로 태어났다. 그리고 요셉도 라헬의 기도로 어렵게 얻었다. 그러나 모세는 출생배경에 그 어느 개입도 없었다. 다만 여든 살에 그는 하느님의 부름을 받았다. 여호수아는 아예 없다. 모세가 호세아인 그를 여호수아라고 불렀을 따름이다. 그렇지만 사무엘은 한나의 기도로, 하느님께서 허락해준 이었다. 사울은 출생도 작명에도 하느님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다윗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이스라엘의 상징처럼 여겨지고 있는 그에게는 그 어머니조차도 밝혀진 것이 없다.

 

그러나 솔로몬은 출생 배경과 그 이름까지 부여받았다. 이렇게 성경에서 태어난 배경과 부모님은 물론 자신의 이름까지 아주 구체적으로 알려진 이는 솔로몬, 예수님, 세례자 요한 정도가 아닐까 싶다. 그렇지만 예수님과 세례자 요한은 하느님까지 작명해 주신 그대로 이름이 지어졌고 죽기까지 평생 사용되어졌다. 그러나 솔로몬의 경우는 다르다. 그는 출생 후 하느님께서 예언자 나탄을 통해 이름이 여디드야로 주어졌지만, 성경에서는 전혀 사용되어지지 않았다. 오로지 솔로몬으로만 불리어졌다. 아버지 다윗이 이름을 지어 준 평화를 뜻하는 솔로몬이었다.

 

하느님의 은혜로 솔로몬은 태어났지만, 그분께서는 그 어떤 징후를 그에게나 그 주위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으셨다.[계속]

 

[참조] : 이어서 ‘6. 다윗이 라빠를 점령하다가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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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셔올,밧 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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