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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시대를 마감할 혹성의 대충격?!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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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 [co-pilot] 쪽지 캡슐

2006-08-22 ㅣ No.103541

그리고리 페렐만!,

 

진리를 물질적 가치로의 전환을 거부하는 그리고리 페렐먼의 선택을

엽기성을 좋아하는 우리 사회의 시선들에는 엽기성으로만 남을런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엽기성도 우매함도 비정상적 자포자기도 아닌 것 같다.

 

영어에 priceless 라는 말이 있다. 값 price  +  없다 less 의 합성어로서

자의적으로는 '값이 없다'라는 뜻이지만 실제 용어상으로는

'값을 매길 수 없다' 또는 '값으로 따질 수 없다'  (= invaluable) 라는 의미로 쓰인다.

 

나는 이 말을 가지고 엽기성 아닌 유머를 즐기곤 한다.

 

대형 상점에서 상품을 들고 캐쉬대에 서서 상품을 스캐닝을 할 때

스캐닝이 끝나면 나는 손을 스캐너 앞에 대고 스캐닝을 해 보이곤 한다.

 

캐셔가 내 짓을 보다가 나의 시선을 따라 스크린을 함께 본다.

아무 값도 안 나타난다.

 

"어라, 난 값이 없네!"     ( "I have no price, uh?" ) 하면

 

눈치빠른 캐셔 (대개 아줌마) 들은 대개

 

"오, 그래요, 가격이 없네요!"  ("Oh, yes, YOU ARE PRICELESS!")

 

하고 웃어댄다.

 

이 오가는 웃음의 여운은 하루 종일 내 가슴에 남곤 한다.

 

그렇다. 나, 이 '신비'는 무한의 가치이기에 가격을 매길 수 없는 것이다.

이 '무한의 가치'를 구하기 위해 무한하신 하느님이 인간 모습으로 나타나

대신 죽지 않으셨던가?

 

내가 가졌 건 못 가졌 건 그것과 무관하게 나의 가치는 무한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만하다.  이 깨달음이 하느님의 은총이요,

나의 자유이며 나의 자랑이다. 얼마나 감사하고 기쁜 은총인지!

 

나의 몸이, 내 지식이, 나의 인기...  '나'라는 인간, 한 인생이 값이 매겨질 때 -

 

"xxx가 20억에 옷 벗기로 했다!" 

"인기 있는 xxx의 경제적 가치가 얼마다"  -

 

세인의 귀에 얼마나 부러운 이야기들일까!

 

그러나

한 이름의 가치가 그렇게만 매겨질 때, 또는 그렇게만 평가될 때

하느님의 가격표에 매겨진 한 인간의 '무한 가치'는

세인들의 가격표에  매겨진 '유한 가치'로 폭락하고 만다.

 

그러고 보면 이 사회 안에는 몸값이 매겨진 사람들, 곧,

너무나 많은 창녀들이 드글대고 있는 것이다.

 

거대한 몸집의 공룡들이 지구를 곳곳이 덮던 그 시대를 마감한 것은

지구에 부딪힌, 그리도 크지 않은  혹성 하나였다고 한다.

 

대기 안에 엄청난 먼지를 일으키고,

햇빛의 차단, 생태계의 대 혼란......

그렇게 거세던 공룡들이 곧바로 사라지고

새로운 생태계의 질서가 나타나 자리잡게 되었다.

 

그리고리 페렐만!

그가 이런 혹성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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