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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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녹) 연중 제23주간 목요일 ... 독서, 복음서 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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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군 [ahyin70u] 쪽지 캡슐

2021-09-08 ㅣ No.149604

1독서<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

사도 바오로의 콜로새서 말씀입니다. 3.12-17

형제 여러분,

12 하느님께 선택된 사람, 거룩한 사람, 사랑받는 사람답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동정과 호의와 겸손과 온유와 인내를 입으십시오.

13 누가 누구에게 불평할 일이 있더라도 서로 참아주고 서로 용서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여러분을 용서하신 것처럼 여러분도 서로 용서하십시오.

14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입으십시오. 사랑은 완전하게 묶어 주는 끈입니다.

15 그리스도의 평화가 여러분의 마음을 다스리게 하십시오. 여러분은 또한 한 몸 안에서 이 평화를 누리도록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감사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16 그리스도의 말씀이 여러분 가운데에 퐁성히 머무르게 하십시오. 지혜를 다하여 서로 가르치고 타이르십시오.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느님께 시편과 찬미가와 영가를 불러 드리십시오.

17 말이든 행동이든 무엇이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하면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를 드리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1독서 주해(해제.역주 신교선)

12

자비로운 동정심,친절,겸손,온유,인내”;일종의 덕행목록이다. 이웃과 더불어 평화를 이루는 삶을 위한 덕행들이다.

 

입으십시오”; 10절의 “...입으십시오를 연상시킨다.

 

13

용서하십시오”; 2.13,; “용서하셨습니다를 연상시킨다.

 

왜 용서해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계시다. 마태 6.12보다도 더욱 근본적으로 개개인의 행위보다 오히려 구원사건을 강조한다.

 

14

사랑은 완덕의의 직역은 완전함”.

사랑을 완전성에 도달하는 덕목으로 꼽는다. 사랑은 사랑을 통해 그리스도 안에서 완덕으로 나아간다..

 

15

이어지는 권고는 3인칭 명령형이며 15절과 16ㄱ절이 병행을 이룬다. 여기 2그리스도의주체는 그리스도 자신이다. 평화와 말씀은 그리스도로부터 나온다.

 

브라뷰오 (다스리다. 지배하다)동사는 신약성서에서 이곳에만 한 번 나온다. “경기 때 심판을 보다, 기본 계획이나 방향을 제시하다. 결정하다. 이끌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평화는 그리스도인의 실존을 표명하는 근본 개념이며 그 표제로 이해된다.

 

교회론적 표현이다. 곧 개별적인 수덕의 길을 제시하지 않고 한 몸인 그리스도의 몸과 일치하기를 강조한다. 저자는 한 몸이란 표현을 통해 앞서 12-14절에서 제시한 근본적인 덕행의 길을 걷도록 종용한다.

 

짧은 콜로새서에서 네 차례나 감사하라고 말한다. 이같이 감사에 큰 의미를 두었다. 그리스도인의 감사 의무는 구원사건에 대한 깊은 통찰에서 비롯된다. 세례받은 이가 자신이 받은 은총에 감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기 때문이다.

 

16

이 구절은 분사구문으로 연결되어 있다. 이같은 사례는 콜로새서에서 자주 발견된다.

그리스도의 말씀”; 신약성서 전체에서 이곳에만 발견되는 표현이다. 1.5에 나오는 진리의 말씀,복음이 그 의미 파악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스도의 말씀이면에는 전례 거행이 자리잡고 있다하겠다. 16절 전체의 표현을 보면 공동체의 전례 거행을 연상하게 된다. 따라서 그리스도의 말씀은 전례적으로 선포된 말씀으로 이해된다.

 

동사 머물다는 신약성서에서 모두 여섯 번 콜로새서에서는 단 한 번 이 구절이 나온다. 그리스도의 말씀이 믿는 이들 안에 다양한 형태로 또 지속적으로 현존하도록 힘쓰기를 촉구한다.

 

여기서 지혜는 이 세상의 지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말씀으로부터 나오는 지혜. 곧 그리스도 사건안에서 선사되는 지혜다.

 

서로는 공동체 구성원끼리 믿음을 더욱 심화시키는 상호관계를 말한다.

 

저자는 자신이 선포한 복음을 이제 독자들로 하여금 서로 가르치고 서로 충고하기를 권한다.

 

마음을 다해”; 직역하면 마음들로”,“마음들 안에서그리스도로부터 나오는 그분 안에 뿌리막은 마음이며 그분의 영인 성령으로부터 인도되는 마음이다.(2.15 참조).

 

찬미의 목표와 대상은 하느님이다.

 

17

17절은 전례문인데 골자는 후반부다. “주 예수의 이름으로, 그분을 통하여 하느님 아버지께 감사드리십시오.”

 

예수 그리스도는 믿는 이들의 모든 행위를 결정짓는 근본 잣대다.

 

아버지로서의 하느님께 감사드릴 수 있는 근거는 그리스도 자신 내지 그리스도 사건이다. 1,12-14에서 저자는 신앙인과 그리스도에 대해 하느님이 왜 또 이렇게 아버지가 되시는지 그 상관관계를 밝혔다.

 

 

 

 

 

복음<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27-38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7 “내 말을 듣고 있는 너희에게 내가 말한다.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너희를 미워하는 자들에게 잘해 주고,

28 너희를 저주하는 자들에게 축복하며, 너희를 학대하는 자들을 위하여 기도하여라.

29 네 뺨을 때리는 자에게 다른 뺨을 내밀고, 네 겉옷을 가져가는 자는 속옷도 가져가게 내버려 두어라.

30 달라고 하면 누구에게나 주고, 네 것을 가져가는 이에게서 되찾으려고 하지 마라.

31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32 너희가 자기를 사랑하는 이들만 사랑한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그것은 한다.

33 너희가 자기에게 잘해 주는 이들에게만 잘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그것은 한다.

34 너희가 도로 받을 가망이 있는 이들에게만 꾸어 준다면 무슨 인정을 받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요량으로 서로 꾸어 준다.

35 그러나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여라. 그에게 잘해 주고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어라. 그려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다. 그리고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분께서는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기 때문이다.

36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37 남을 심판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심판받지 않을 것이다. 남을 단되하지 마라. 그러면 너희도 단죄받지 않을 것이다. 용서하여라. 그러면 너희도 용서받을 것이다.

38 주어라. 그러면 너희도 받을 것이다. 누르고 흔들어서 넘치도록 후하게 되어 너희 품에 담아 주실 것이다. 너희가 되질하는 바로 그 되로 너희도 되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복음서 주해(해제.역주 정양모)

원수를 사랑하라

어록에는 네 행복선언 다음에 단절어 집성문이 있었는데 루카는 대체로 그 배열을 따랐다. 단절어 집성문을 눈여겨보면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 보복하지 말라는 말씀, 황금률, 하느님처럼 자비를 베풀라는 말씀으로 엮여 있다.

27

27-28절에는 원수 사랑의 세 가지 사례가 있다. “미워하는 사람들, 저주하는 사람들, 헐뜯는 사람들따위 원수들을 위해서 선행을 하고 축복하며 기도하라는 것이다. 예수께서는 십자가에 달려 형리들을 위해서 기도하셨다 하니 그분은 원수 사랑을 몸소 실천하셨다.

 

29

앞뒤 문맥은 여러분에게하신 말씀인 데 비해서 29-30절은 당신에게하신 말씀이다. 그 내용인즉 악을 악으로 갚지 말고 오히려 악을 감수하여 악순환을 차단하라는 것인데 그 세 가지 사례는 한결같이 충격적이다. 성현이 아닌 이상 그 어느 누구도 예수님의 구체적인 요구를 고디곧대로 지킬 수 없겠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런 요구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우선 그것은 언제 어디서나 지켜야만 하는 법규가 아닐 것이다. 그 이유인즉 예수님은 법규를 제정하는 입법자가 아니셨기 때문이다.

 

사실 그분은 율사들 계열에 속하기보다는 예언자 계열에 속했던 것이다. 또한 대제관의 경비병이 예수님의 뺨을 때렸을 때 그분은 다른 뺨을 돌려대지 않고 오히려 항의하신 사실도 유의해야 한다. 그렇다면 구체적인 지침을 업신여겨도 좋단 말인가? 아니다. 따지고 보면 여기 구체적 지침은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라는 유다교의 동태복수법을 넘어 악한 사람에게 맞서지 마시오는 반복수법으로 환원되고, 또한 반복수법은 마침내 이웃 사랑으로 환원된다.

 

그러니까 29-30절의 구체적인 지침은 결국 이웃 사랑을 보여주는 극적인 사례라 하겠다. 29절의 병행문이 마태 5.39-40에 있는데 그 표현과 내용이 약간 다르다. “오히려 누가 당신한테 오른쪽 뺨을 때리거든 그에게 다른쪽 뺨마저 돌렫시오. 당신을 재판에 걸어 당신의 속옷을 가지려는 사람에게는 겉옷마저 내주시오.”

 

30

30절의 병행문이 마태 5.42에 있는데 그 표현과 내용이 조금 다르다. “당신에게 청하는 사람에게는 주고, 당신에게 꾸려는 사람은 물리치지 마시오

 

31

31절은 매우 값진 훈계인 까닭에 황금률이라한다. 황금률은 이미 예수 이전에 이스라엘뿐 아니라 중국에서도 알려져 있었다. 예로, 힐렐은 너에게 기쁘지 않은 일을 네 이웃에게 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가 하면 자공과 공자 사이의 이런 대답이 논어에 전해온다. “자공아 남이 나에게 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면, 나도 남에게 그것을 하고 싶지 않습니다하고 말하자, 공자는 사야, 네가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황금률은 사랑의 이중계명과 함께 예수께서 가르치신 윤리규범 중 가장 포괄적인 원칙이다.

 

32

비록 죄인들이라 할지라도 반대급부가 있는 경우에는 상대방을 돌보는 법, 그러나 제자들은 반대급부를 바라지 말고 상대방을 돌봐야 한다는 사례 세 가지가 32-34절에 있다. 이 가운에서 32-33절의 변체가 마태 5,46-47에 있다. ”사실 여러분은 사랑하는 사람들만 사랑한다면 여러분이 무슨 보수를 받겟습니까? 세관원들도 그렇게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여러분의 형제들에게만 인사한다면 여러분이 무슨 넘치는 일을 한단 말입니까? 이방인들도 그만큼은 하지 않습니까? 그러나 34절은 마태오에 없는데, 루카는 어록에 있던 마태 5,42를 참작하여 34절을 만들어 덧붙였을 것이다.

 

35

루카는 27.33.34절을 합쳐서 35ㄱ절을 만들었으리라. “그러니 여러분의 원수들을 사랑하고. 잘해 주며(33), 아무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시오(34).”

 

35ㄴ절에서는 원수를 사랑해야 하는 동기를 두 가지 제시한다. 우선은 지극히 높으신 분의 아들들이 되는종말론적 보상을 받기 위함이지만, 종국적으로는 하느님의 가이없이 인자하신 처사를 본받기 위함이다. 35ㄴ절의 변체가 마채 5.45에 전해온다. “여러분은 하늘에 계신, 여러분 아버지의 아들들이 될 것입니다. 사실 그분은 악한 사람들에게나 선한 사람들에게나 당신의 해를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사람들에게나 의롭지 못한 사람들에게나 비를 내려 주십니다.”

 

36

36절은 본디 단절어, 내용인즉 하느님의 자비로우신 처사를 본받으라는 것인데, 공관복음의 경우 35.36절만 하느님 모방사상이 명백히 드러난다. 36절의 변체가 마태 5.48에 있다. “그러니 하늘에 계신 여러분의 아버지께서 완전하신 것같이 여러분도 완전하게 되시오.” 36절은 어록을 고스란히 옮겼고 마태 5.48은 어록을 고쳤다. 현재의 문맥에서는 원수 사랑 집성문(27-35)을 끝맺고 자비에 관한 집성문(37-42)을 유도한다.

 

37

어느 누가 지금 이웃을 대하는 그대로 종말에 하느님께서도 그를 대하시리라는 종말론적 인과율이다. 37절의 변체가 마태 7,1-2ㄱ에 있다. ;“판단하지 마시오. 그것은 여러분이 판단받지 않기 위함입니다. 여러분이 판단하는 그대로 여러분도 판단받을 것입니다.”

 

38

38ㄱ절은 어느 누가 지금 이웃에게 베풀면 종말에 더후하게 받으리라는 단절어, 종말론적 은총률이다. 마르 4.24끝에도 간략하게나마 종말론적 은총률이 있다. 마태 20.1-15에도 같은 사상이 있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분도출판사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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