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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 배경 음악-모차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 'Adag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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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원 [lion77] 쪽지 캡슐

2021-09-12 ㅣ No.31741



 

 

음악방송을 듣는 것의 미덕 내지 장점은,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신선한 정보를 받아들이게 된다는 거다.

 

한가로운 가을 주말에..

늘 익숙한 모차르트의 클라리넷 협주곡을 꺼내 듣곤한다 오늘도.. 짝궁,생각을 기도로...

모든 클래식의 원천은 성음악이라고 기술되어있다,

 

클래식 절대 제국’ 도이체 그라모폰(DG) 레이블이 선명하지만,

클라리네스트 파브리치오 멜로니의 이름은 낯설다.

 

모차르트의 협주곡 같은 친숙한 곡들이라면 제때 신보를 팔로업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실은 빈 구멍이 숭숭 뚫려있었다.

멜로니는 무려 35년 전인 1984년부터 밀라노 스칼라 극장 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수석을 맡고 있는 연주자라고 한다.

오페라를 반주하는 오케스트라 목관주자들은

주역 가수들의 아리아 멜로디라인을 따라가거나, 가수들과 이중창처럼 선율을 주고받거나 할 일이 많다.

그렇지 않아도 목관악기는 ‘목소리(보컬)성’이 두드러지는데, 오페라 반주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 일을 한 세대 넘도록 해온 이 연주자의 솔로 라인은 더없이 달콤하고 ‘인토네이션’이랄까,

선율의 흐름이 자연스럽기 그지없다.

낯설기로는 반주 악단이 더하다.

 

무슨무슨 필하모니(심포니) 오케스트라’가 아니라 ‘아르트크로노스’라는 악단 이름이 쓰여 있다.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이탈리아어로 이 음반 하나만 덜렁 나와 있다.

 

2017년 창단. 그런데도 거대 음반사의 후광을 받기 시작한 것이다.

더 자세한 정보를 찾을 수는 없었지만 내 안테나에 새로운 이름이 하나 더 들어온 셈이다.

반주부의 앙상블도 보컬성이 두드러지며, 흠잡을만한 곳이 없다.

 

솔리스트는 바세트 클라리넷을 사용해 연주했다고 표기되어 있다.

잠시 혼동했다.

‘바세트혼’ 연주가 주는 고풍스런 느낌을 알고 있어서다.

그러나 이 음반의 클라리넷 소리는 낯익은 클라리넷과 다르지 않다.

 

바세트혼은 클라리넷의 조상격 악기로, 입구 부분이 비스듬히 꺾어져 있다.

찾아보니, ‘바세트 클라리넷’은 바세트혼과 다른 악기였다.

 

오늘날의 클라리넷보다 약간 소리가 낮을 뿐, 큰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

모차르트가 이 협주곡을 작곡할 때 실제로

오늘날 사용되는 표준 클라리넷이 아니라

'바세트 클라리넷' 명수였던 슈타틀러를 위해 썼다고 한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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