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0월 18일 (월)
(홍) 성 루카 복음사가 축일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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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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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1-09-13 ㅣ No.149711

 

(백인대장의 믿음.)

2021년 9월 13일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

복음 루카 7,1-10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백성에게 들려주시던 말씀들을

모두 마치신 다음카파르나움에

들어가셨다.

마침 어떤 백인대장의 노예가

병들어 죽게 되었는데,

그는 주인에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이 백인대장이 예수님의 소문을 듣고

유다인의 원로들을 그분께 보내어,

와서 자기 노예를 살려 주십사고 청하였다.

이들이 예수님께 다가와 이렇게 말하며

간곡히 청하였다. “그는 선생님께서

이 일을 해 주실 만한 사람입니다.

그는 우리 민족을 사랑할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 회당도 지어 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그들과 함께 가셨다.

그런데 백인대장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이르셨을 때,

백인대장이 친구들을 보내어

예수님께 아뢰었다.

주님수고하실 것 없습니다.

저는 주님을 제 지붕 아래로

모실 자격이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주님을 찾아뵙기에도

합당하지 않다고 여겼습니다.

그저 말씀만 하시어

제 종이 낫게 해 주십시오.

사실 저는 상관 밑에 매인

사람입니다만 제 밑으로도

군사들이 있어서이 사람에게

가라 하면 가고 저 사람에게

오라 하면 옵니다또 제 노예더러

이것을 하라 하면 합니다.”

이 말을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백인대장에게 감탄하시며,

당신을 따르는 군중에게 돌아서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나는 이스라엘에서

이런 믿음을 본 일이 없다.”

10 심부름 왔던 이들이 집에 돌아가 보니

노예는 이미 건강한 몸이 되어 있었다. 

어느 신부가 미사를 하는데 곁에서

복사를 서던 소년이 실수로 포도주와

물이 담겨 있는 주수병을 떨어뜨려

산산조각을 냈습니다.

그 순간이 신부는 너무 화가 나서

당장 성당에서 나가!

그리고 다시는 복사 서지 마!”라고

소리쳤습니다이 소년은 눈물을

흘리며 성당을 나갔습니다.

이와 비슷한 일이 다른 성당에서도

있었습니다그러나 그 신부는

괜찮아나도 어렸을 적에

복사 서다가 그런 일이 있었어.

너는 이미 잘하고 있단다.”라고

따뜻한 말을 해주었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의 소년은 그 후

성당에 간 적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커서는 전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요시프 브로즈 티토그는 37년간

독재자로 있으면서 많은 사람을 탄압했던

주인공이었습니다두 번째 이야기의 주인공은

미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대주교

풀턴 쉰이 되었습니다.

내가 하는 말의 힘은 정말로 대단합니다.

그런데 용기와 힘을 주는 말이 아닌,

순간의 내 기분을 푸는 말에

멈춰있는 것이 아닐까요?

자신의 기분이 제일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변화를 위한 말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말하는데 늘 조심해야 한다고

옛 성인들은 자주 말씀하셨습니다.

주님께서 하시는 말씀은 어떤 말이었을까요?

죽이는 말이 아닌 살리는 말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복음에서도 볼 수 있듯이,

말씀 한마디로 백인대장의 노예를

깨끗하게 치유해주셔서 죽음에서

생명의 길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조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믿음이었습니다.

주님께 대한 강한 믿음이 있을 때,

그 믿음을 보시고 그들이 원하는 바를

얻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이는 복음의 다른 부분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일관된 모습이었습니다.

말씀 한마디로 치유될 것이라

믿는다는 것이 쉬웠을까요?

아닐 것입니다직접 보고 직접

들어야 또 직접 만져봐야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우리이지요.

그런데 보이지 않은 말씀 한마디에

믿음을 둔다는 것이 어떻게 쉬울 수

있겠습니까그래서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백인대장의 믿음이

대단한 것입니다.

그는 말씀 한마디로 분명히

치유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있었기에굳이 힘들여

오실 필요가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의 믿음은 어떻습니까?

주님의 말씀 한마디로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이 있습니까?

주님께서는 말씀 한마디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전지전능하신 분이라는 것을

의심해서는 안 됩니다.

의심 없이 믿을 때주님의 커다란

은총과 사랑은 우리 곁에서

멀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말이 가진 힘이란 죽은 이를

무덤에서 불러낼 수 있고,

산 자를 땅에 묻을 수도 있다.

소인을 거인으로 만들 수도 있고,

거인을 완전히 망가뜨려

없애 버릴 수도 있다.

(하인리히 하이네)

하느님의 힘 때문에 우리가 사는 것입니다

호가호위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남의 권세를 빌려 위세를

부린다는 뜻으로,

여기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느 날호랑이가 사냥해서

여우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여우가 스스로

왕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호랑이는 그럴 리가 없다면서

자신이 왕이라고 말했지요.

그러자 여우는 자기 뒤를 쫓아오면

모든 동물이 자신을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어떠했을까요?

모든 동물은 여우 뒤의 호랑이를 보고

두려워 도망쳤습니다.

호랑이는 이렇게 도망치는

동물들을 보면서

여우가 진짜 왕인가 보다.’라면서

여우를 풀어줍니다.

이 우화를 읽으면서,

우리 뒤에 계시는 하느님을 떠올려봅니다.

하느님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음을

깨닫지 못하고자기가 잘 나서

그런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 시대의 종교지도자들 역시

마찬가지였지요그들이 존경과

사랑을 받았던 것은 하느님을 따라

율법을 지켰기 때문이지,

스스로 잘나서가 아니었습니다.

이 종교지도자의 모습을

따라서는 안 됩니다.

주님도 겸손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듯이,

우리 역시 겸손해야 합니다.

하느님 때문에 내가 살고 있음을

잊지 맙시다.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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