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4일 (수)
(백) 부활 제4주간 수요일 나는 빛으로서 이 세상에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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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1.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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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1-09-15 ㅣ No.149755

 

(고통의 성모 마리아.)

2021년 9월 15일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

복음 요한 19,25-27

그때에 25 예수님의 십자가 곁에는

그분의 어머니와 이모,

클로파스의 아내 마리아와

마리아 막달레나가 서 있었다.

26 예수님께서는 당신의 어머니와

그 곁에 선 사랑하시는 제자를 보시고,

어머니에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시여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

27 이어서 그 제자에게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하고 말씀하셨다.

그때부터 그 제자가

그분을 자기 집에 모셨다. 

니다.

제 감성과는 다르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저는 요즘 노래보다는 7~80년대의

노래가 더 좋습니다.

귀도 편해지고마음도 편해집니다.

학창 시절에 가요 톱 10’이라는

프로를 보며 상위권의 노래를 테이프에

녹음해서 듣고 다녔던 기억이 납니다.

그때는 분명히 순위의 인기 가요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하지만 지금은

순위보다는 마음이 편해지는

노래에 더 관심이 갑니다.

이제야 분명히 깨닫게 되는 것은

순위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보다는 남과 다른 그 무엇이 나를

이 세상에 살게끔 하는 것 같습니다.

비슷한 가운데 1등보다 다른 나만의

모습을 찾는 것이 더 필요했습니다.

오늘은 고통의 성모 마리아 기념일입니다.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목격하시는

성모님을 기념합니다사실 우리는

성모님의 아픔에 대해서는 잘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그보다는 성모님의

영광에만 그리고 성모님의

행복만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아들의 수난과 죽음을

직접 당신의 몸으로 받아들이는 아픔을

이겨내지 않고서는 영광의 자리도

있을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죽임을 당하는

그 순간성모님께서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세상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을 것입니다.

1등의 자리가 아니라 꼴찌의 자리에

있다고 생각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모님께서는 이 모두를

거절하지 않고 받아들이셨습니다.

그리고 당신께서 가브리엘 천사에게 했던

보십시오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라는 말씀을 잊지 않으셨습니다.

이런 성모님이시기에 예수님께서는

여인이시여이 사람이 어머니의

아들입니다.”라면서 십자가에서

제자들을 성모님께 맡기셨습니다.

그리고 제자들에게는

이분이 네 어머니시다.”

라고 하면서성모님의 모습을 통해

지금의 어려운 순간들을 이겨낼 수

있게 하셨던 것입니다.

세상의 순위를 쫓는 삶을

살아서는 안 됩니다.

그보다 주님의 기준을 철저하게 따랐던

성모님의 삶을 기억하면서 살 때

진짜 행복을 얻게 될 것입니다.

오늘은 이렇게 행복하세요

중요한 것은 무엇을 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느냐이다(데이비드 소로)

제대로 봐야 합니다.

갑곶성지에 성체 조배실이 있습니다.

성체 조배실 한가운데에는 십자가가 있는데,

맨 뒤에 서서 이 십자가를 보고는

여기 십자가는 왜 이렇게 정신이 없어.”

라는 말씀을 하시고는 등을 돌려 나가십니다.

앞에 가서 자세히 보려고 하지 않고 말이지요.

이 십자가를 만드신 작가는 자그마치

8개월 동안 작업을 하셨습니다.

특히 이 십자가에는 많은 성물이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성물은 본당에서 버려진 폐성물입니다.

이 폐성물을 하나하나 깨끗이 닦아서

정성껏 붙인 것입니다.

그래서 폐성물 십자가,

부활하신 십자가로 불립니다.

뒤에서 보면 정신이 없지만,

이 의미를 듣고 앞에서 보면 감동을 하십니다.

그리고 사진도 열심히 찍습니다.

별것 아니라는 생각은 제대로 보지 않아서

그런 것이 아닐까요?

그렇다면 이 세상에서 제대로 본다면

하느님의 손길을 얼마나 많이 발견할 수

있을까요대단한 것 투성의

세상임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살짝 보고 별것 아닌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한 번 더 보고,

한 번 더 생각할 때 하느님도 보입니다.

(폐성물로 만든 갑곶성지 성체조배실의 십자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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