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2월 2일 (목)
(자) 대림 제1주간 목요일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라야 하늘 나라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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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엘리야와 하느님의 만남 / 통일 왕국의 분열[2] / 1열왕기[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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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9-16 ㅣ No.149786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0. 엘리야와 하느님의 만남(1열왕 19,9-18)

 

이리하여 엘리야는 이스라엘의 광야 여정이 시작된 계약의 산 호렙에 도착했다. 하느님께서 더 큰 사명을 주시고자 사십일의 긴 방황을 거치게 하시면서 그곳으로 인도하셨다. 그가 거기에 있는 동굴에 이르러 그곳에서 밤을 지내는데, 주님의 말씀이 그에게 내렸다. 주님께서 그에게 엘리야야,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하고 물으셨다. 동굴안의 어둠에서 주님께서는 엘리야에게 사십일 간의 여독을 다독이셨다. 그 긴 거리를 정말 잘 찾아왔다는 뜻이기도 했다.

 

엘리야는 보이지 않는 분의 음성에 자연스레 답하였다. “저는 주 만군의 하느님을 위해 열정을 다해 일을 했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당신 계약을 저버리고 당신 제단들을 헐었을 뿐만 아니라, 당신의 예언자들을 칼로 쳐 죽였습니다. 이제 저 혼자 남았는데, 저들은 제 목숨마저 없애려고 저를 찾고 있습니다.”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엘리야는 그 소리를 듣고 겉옷 자락으로 얼굴을 가린 채, 동굴 어귀로 나와 섰다. 어떤 피조물도 하느님을 직접 뵈올 수 없다. 따라서 엘리야는 그분 앞에서 얼굴을 가려야 했다. 모세도 그랬고(탈출 33,20-23), 이사야 예언자도 그러했다(이사 6,2). 엘리야는 어둠에 잠긴 바위 위에 섰다.

 

바로 그때에 주님께서 지나가시는데, 크고 강한 바람이 온 산을 할퀴고 주님 앞에 있는 바위를 막 부수었다. 그러나 인자하신 그 주님께서는 바람 가운데에 계시지 않았다. 그 강한 바람이 지나간 뒤에 연이어 무서운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 지진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다. 지진이 지나간 뒤에 무시무시한 불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그 타오르는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참으로 무섭고 다양한 표징들이다. 이는 장차 영광스러운 주님의 오심에 앞서 드러날 무서운 징후일 게다. 불이 지나간 뒤에야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이 작은 침묵의 소리는 그에게 불안을 주고, 바람이나 지진, 그리고 불에 못지않게 의미심장한 의미를 지녔음에 틀림없다. 그러나 바람, 지진, 불은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것을 알리는 것이고,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는 주님의 긍정적이고 창조적이며 구원적인 행위와 연관된다. 그분께서는 이 구원 행위를 당신 백성 안에서, 그리고 당신 백성을 위해 하셨다. 그리고 이 침묵의 소리는 폭풍우의 신인 바알과는 반대되는 의미도 지닌다. 엘리야는 거기에 서 있었다. 그러자 그분의 소리가 들려왔다. “엘리야야,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

 

동굴 안 어둠에서 들은 소리에 엘리야는 답했다. 그는 지금껏 두려움에 쫓긴 방황의 긴 시간이 어쩌면 억울하기까지 했을 것이다. 카르멜에서 정의의 행동으로 주님 뜻을 따랐지만, 이제벨로부터 저주를 받았다. “저는 주 하느님을 위하여 열정을 다해 일해 왔습니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당신의 계약을 저버리고 당신의 제단들을 헐었을 뿐 아니라, 당신의 예언자들을 칼로 쳐 죽였습니다. 이제 저 혼자만 남았는데, 저들은 제 목숨마저 없애려고 저를 찾고 있습니다.”

 

주님께서 그에게 말씀하셨다. “길을 돌려 다마스쿠스 광야로 곧장 가거라. 거기에 들어가거든 하자엘에게 기름을 부어 아람 임금으로 세우고(2열왕 8,7-15 참조), 님시의 손자 예후에게 기름을 부어 이스라엘 임금으로 세워라(2 열왕 9-10 참조). 그리고 아벨 므홀라 출신 사팟의 아들 엘리사에게 기름을 부어 네 뒤를 이을 예언자로 세워라. 하자엘의 칼에서 빠져나간 자는 예후가 죽일 것이고, 예후의 칼에서 빠져나간 자는 엘리사가 죽일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스라엘에서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도 않고 입을 맞추지도 않은 칠천 명 의인을 모두 남겨 두겠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이교도의 바알 신에게 끝까지 무릎을 꿇고 입을 맞추면서 따르지 않은 저 의인 칠천 명을 분명히 기억하셨다. 그만큼 그분께서는 변절과(18,21-22) 박해의(18,13) 시대에 당신 백성 가운데에서 소수의 남은 자들을 살려 주셨을 뿐 아니라, 억압의 시대가 곧 닥치게 될 바로 그 순간에도 그들의 안전을 지켜 주시는 것이다. 역시 기억하시는 하느님이시다.

 

엘리야는 그곳을 떠나 길을 가다가 그런대로 재력이 좀 있는 사팟의 아들 엘리사를 만났다. 때가 밭을 가는 철인지라 엘리사는 열두 겨릿소를 앞세우고 밭을 갈고 있었는데, 열두 번째 겨릿소는 그 자신이 부리고 있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21. 엘리야가 엘리사의 만남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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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하자엘,예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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