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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베르트 - 교향곡 8번 '미완성' / 마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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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원 [lion77] 쪽지 캡슐

2021-09-22 ㅣ No.31766



 

 

베토벤을 비롯해 슈베르트, 드보르자크, 말러까지 9번

교향곡을 미완성으로 남겼다.

브루크너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브루크너는 이 곡을 3악장까지 완성한 후 4악장의 피날레 부분을 스케치하다

1896년 72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브루크너가 “제9번은 나의 최대 걸작이 될 것이며

,

신에게 이 작품을 끝낼 때까지 살게 해달라고 빌었다”고 말했을 만큼

상당한 의욕을 보이며 시작한 작품이지만 불행히도

신은 아다지오로 마무리 짓는 3악장으로 만족했던 것 같다. '

브루크너는 교향곡 9번에 무려 10년이라는 시간을 쏟아부었다.

63세이던 1887년에 스케치를 시작해 67세이던 1891년부터 본격적으로 작곡에 집중했다.

그러나 이듬해부터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지면서 작곡이 더디게 진행됐다.

당시 9번 교향곡 앞에서 브루크너를 괴롭힌 것은 평생을 비교당했던 베토벤의 깊은 그늘이었을 것이다.

공교롭게도 브루크너의 9번은 베토벤의 교향곡 9번처럼 d단조다.

그렇지 않아도 베토벤 음악의 ‘짝퉁’이라는 악평에 시달려 왔던

 

브루크너에게 베토벤의 위대한 교향곡과 조성이 같다는 것은 또 한 번 비교당할 운명을 자초한 것.

또 브루크너의 교향곡은 대부분 베토벤 교향곡 9번의 1악장처럼

현악기의 조용한 트레몰로(음을 빨리 규칙적으로 떨리듯 되풀이하는 주법)로

 

시작돼 점차 크레센도(점점 세게) 되고 상승하면서 장엄하게 마무리된다.

그것은 교향곡 9번에서도 여전히 적용됐다.

때문에 당대의 음악평론가 한스 폰 뷜로는

브루크너의 9번을 베토벤 교향곡 9번 4악장 ‘환희의 송가’에 빗대어

‘불행의 송가’라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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