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월 27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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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 엘리야를 통한 저주 / 통일 왕국의 분열[2] / 1열왕기[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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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1-09-23 ㅣ No.149937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6. 엘리야를 통한 저주(1열왕 21,17-29)

 

바로 그때에 주님의 말씀이 티스베 사람 엘리야에게 곧장 내렸다. “일어나 사마리아에 있는 이스라엘 임금 아합을 만나러 내려가거라. 그는 지금 나봇의 포도밭을 차지하려고 그곳에 내려가 있다. 그에게 이렇게 전하여라. ‘주님이 말한다. 살인을 하고 땅마저 차지하려느냐?’ 그에게 또 이렇게 전하여라. ‘주님이 말한다. 개들이 나봇의 피를 핥던 바로 그 자리에서 개들이 네 피도 핥을 것이다.’” 아합 임금이 엘리야에게 말하였다. “이 내 원수! 또 나를 찾아왔소?”

 

엘리야가 대답하였다. “, 또 찾아왔습니다. 임금님이 자신을 팔면서까지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이번에는 정말 마지막인양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나 이제 너에게 재앙을 내리겠다. 나는 네 후손들을 쓸어버리고, 아합에게 딸린 사내는 자유인이든 종이든 이스라엘에서 잘라 버리겠다. 나는 너의 집안을 느밧의 아들 예로보암의 집안처럼, 그리고 아히야의 아들 바아사의 집안처럼 만들겠다. 너는 나의 분노를 돋우고 이스라엘을 죄짓게 하였다.’ 그리고 주님께서는 이제벨을 두고도, ‘개들이 이즈르엘 들판 또는 성벽에서 이제벨을 뜯어 먹을 것이다. 더구나 아합에게 딸린 사람으로서 성안에서 죽은 자는 개들이 먹어 치우고, 들에서 죽은 자는 하늘의 새가 쪼아 먹을 것이다.’ 하고 단호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엘리야가 일러준 죄는, 아합과 그의 아내 이제벨이 부추긴 우상 숭배를 가리킨다.

 

사실 아합처럼 아내 이제벨의 충동질에 넘어가 자신을 팔면서까지 주님의 눈에 거슬리는 악한 짓을 저지른 자는 일찍이 없었고 아마도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그는 주님께서 이스라엘 자손들 앞에서 쫓아내신 아모리인들이 한 그대로 우상들을 따르며, 참으로 역겨운 짓을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저질렀다. 이 아모리라는 이름은 기원전 2천년기에 그들의 중심 거주지 가운데 하나였던, 메소포타미아 동쪽 마리라는 성읍 이름에서 유래된 것 같다. 그들은 아람과 가나안을 포함하여 유프라테스와 지중해 사이의 지역에 널리 퍼져 살았다. 아마도 기원전 3천년기에 이미 정착 생활을 한 그들인지라, 도시 국가 형태를 지닌 작은 왕국들의 집합체를 이룬 것 같다. 상업과 수공업에 능숙한 그들은 가죽 제품과 특히 청동 제품들을 많이 유통시켰다. 또한 그들은 가축을 잘 길렀다. 성경에서 이 아모리 사람은 흔히 가나안 사람들과 동일시된다.

 

그리하여 엘리야의 이 말에 아합이 크게 뉘우쳤다. 그는 이 말을 듣자, 제 옷을 찢고 맨몸에 자루옷을 걸치고 단식에 들어갔다. 그는 자루옷을 입은 채 자리에 누웠고, 풀이 죽은 채 돌아다녔다. 그때에 엘리야에게 주님의 말씀이 다시 내렸다. “너는 아합이 내 앞에서 자신을 낮춘 것을 보았느냐? 그가 내 앞에서 자신을 낮추었으니, 그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내가 재앙을 내리지 않겠다. 그러나 그의 아들 대에 가서 그 집안에 재앙을 내리겠다.” 하느님께서는 엘리야를 통해, 이번에는 동정의 안타까운 말씀을 하신다. 더구나 당신 심정을 솔직히 토로하셨다. 그분 말씀은 역설적이게도 그를 구원하시는 말씀이다. 그러나 그의 아들 대에서는 심판한단다.

 

더구나 그분께서는 아합에게 비난하는 투는 없고 단지 칭찬하는 투의 물음으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세세히 이르셨다. “너는 아합이 내 앞에서 자신을 낮춘 것을 보았느냐?” 이러시면서 이미 그에게 내릴 재앙은 아합의 시대가 아닌 요람의 시대에 일어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드러내셨다. 우리는 여기에서 절대 권력은 절대적으로 부패한다는 것을 반드시 새겨야만 한다.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그 부패 권력을 점검하고 꼭 살피신다는 것이다. 어쩌면 신적 심판이 늦게 오는 것 같을지라도, 심판만은 다가오는 세대를 위해 계획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 모두의 관심사는 하느님의 계명에 대한 순종과 정의이다. 사실 오므리의 아들 아합은 아내 이제벨의 농간에 빠져 살인과 도둑질을 하지 말라는 계명을 어겼다. 게다가 누구에게나 상속받은 재산 보호권마저 무자비하게 박탈했다. 그렇지만 아합은 자기 잘못을 뉘우침으로써 일시적으로 재앙을 면하긴 했지만, 그의 부패한 통치는 결국 북 왕국 역사에서 가장 참혹한 유혈 사태에 이르고 말 것이다. 하느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 그의 후대에 가서 말이다. 그분께서 이 재앙들을 직접 주관하시고, 엘리야와 그의 제자 엘리사가 그 종말을 목격하리라.

 

엘리야를 통한 하느님의 저주가 내린 그 뒤에, 아람과 이스라엘 사이에는 세 해 동안 연이어 전쟁이 없었다.[계속]

 

[참조] : 이어서 ‘27. 라못 길앗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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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베 사람,예로보암,우상 숭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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