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27일 (토)
(녹) 연중 제34주간 토요일 너희는 앞으로 일어날 이 모든 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깨어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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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 피뢰침~♬ (순례길57처 참회와 속죄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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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남 [agnes536] 쪽지 캡슐

2021-10-12 ㅣ No.10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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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돈~ 파주에 있는 참회와 속죄의 성당에 피정을 다녀왔는데

너무 좋던데요. 특히나 그 봉안당이 너무 잘 되어 있어 이담에

나도 죽으면 거기에 가고싶을 정도로 깨끗하고 좋더라"고 연신

그러기에 한번 가봐야지.....

 

또 얼마전 회사근처라 가끔씩 들러 머물다 온다며 참회와 속죄의

성당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려주던 우모니카님을 보고

가까운 시일내에 한번 가봐야지.....

 

추운 겨울이 오면 해도 짧고 해서 멀리까지 순례길 떠나지 못할 것같아

가장 가까운 의정부지역 몇군데를 순례할 요량으로 비워놓고 있었던 것이다.

 

30분만에 도착한 성전은 멀리서부터 주변의 모든것들을 압도하는 웅장함과

멋스런 건축물로 한눈에 들어올 정도로 뽀대나고 근사했다.

 

 

이구동성 하도 모든이들 근사하다고들 해서인지...

남자청년 몇도 차에서 내려 예수성심상에 인사드리고 성전은 못들어가고

성전앞 뜰앞에서 사진만 몇장찍고 그냥 돌아서들 차에 오른다.

괜히 내가 미안타... 안녕!

 

그뒤로 세명의 가족들.. 두명의 부부.... 검정옷 입은 여자들 몇몇..

핸드폰 귀에 대고 걸어다니는 아저씨 한사람...

회색의 날씨에 바람은 가랑비를 실어나르고....개었다 흐렸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계단을 올라 어마한 성전문을 밀어보니 역시나 잠겨있다.

바깥에 계신 예수성심상과 성모님께 인사드리고 늘 하던 대로 십자가의 길을 찾아

성전옆을 돌아가니...

 

에개~!

 

마스코트보다 좀 더 큰 조각상들이 성전 옆뿔대기 골목길에 나라비로 쭉 돌아 있다.

크고 웅장한 성전과는 비교될만큼 작고 짧은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참회와 속죄의 모토처럼 고난의 십자가길이 엄청 멀고도 길어야 되는거 아닌가?"

 

또각 또각 또각`~~... 뽀족구두 신은 아줌씨 한사람 골목길 따라 덕수궁 돌담길이라도

걷는듯.... 휘이~ 한번 둘러보더니 그냥 돌아서 또각 또각 소리 요란하게 가버린다.

"뭐꼬? ... 기냥 가믄 우짜노.."

못가난한 마음과 산란스런 마음속에 그래도 주님따라 무덤까지간다....

 

                                                

돌아서 내려가니... 사돈형님이 입이 닳도록 찬양하던? 봉안당 지하실 납골묘 아파트...

 

우~와! 럭셔리하다. 우리나라에서 장례묘의 최고의 브랜드 라 명명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깔끔 깨끗... 비까번쩍 환한 불빛들이 지하동굴 구석구석을 비춘다.

캄캄한 돌무덤앞에 서서 "나자로야 나오너라!" 라고 굳이 우리 주님 부를 필요도 없이

아파트 문 똑똑 두드리며 "리노할매 나와라 오바" 하면 금방이라도 부활할수 있을 만큼

현대판 고급 납골 봉안당이다.

 

사람들이 모두 돌아가고 아무도 없으면 죽은 모든 영혼들 성모님앞에 모여나와

"하례하나이다~ 어머니~"천상의 노래 울려대며 손잡고 빙글빙글 춤이라도

추어댈것 같은 그림을 상상 해보며...

 

봉안당의 성모님께 죽은모든 이를 위해 안식을 청하며 기도하고

계단을 올라 세상밖으로 나오니 "오! 바람이 분다. 살아있는 숨이

나를 얼싸안는다.

 

"반석아부지... 나는 죽으믄 제주도 오름길 언덕에 누워있는 작은엄마

있는데 묻히고 싶다요.

하늘이 바로 머리위에 있고 삥둘러 나무들이 꽉찬 평평한 풀바닥속에

누워있으믄 죽어서도 자유로이 훨훨 날아다닐꺼 같은데...

아까 거게는 나는 죽었어도 숨이 막혀 또 죽을것 같은 생각이 든다고 하믄

예수님이 뭐라하실라나? ...."

 

우리 사돈형님은 살았어도 아파트에 살더니 죽어서도 고급아파트에 살고싶고.

리노할매는 살았어도 흙밟고 살더니 죽어서도 흙냄새 맡고 살라꼬....^^

 

으응? 그란데 차들이 여러대 들어오고. 사람들이 내리더니 민족화해의 교육관?

으로 들어들 간다.

열려있는 문이 반가워 얼른 따라 들어가니 꼬불탕 길 성전으로 올라간다.

평일 미사시간이라 요 때만 비상구문이 개방되나보다.

 

역시 상상대로 성전안은 엄청 넓고 큰 지붕이 높은 방이다.

예수님께 잠깐 앉아 인사드리고 미사가 시작되기 전에 성전을

빠져나오며 새벽방송미사 드렸다고 죄송한 마음 구겨접고

주차장을 향해 잽싸게 도망? 나왔다.

 


"십자가 길에 조각상을 감고 이어진 철사줄 사이로

'피뢰침'이라 붙어있던 글씨들은 무엇을 뜻하는고 그것이

알쏭달쏭 하지만.....

 

나중에 다시한번 찾을 때엔 진짜로 참회와 속죄의 마음으로

할매의 무식과 모자람과 덜 가난한 마음의 보따리들 다 풀어놓고

주님앞에 엉엉~ 울어 엎드려 볼테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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