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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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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오빠가 생각 납니다. 군대 가면서 기다리라는 말은 안하는거라고....... 훌쩍 가버린 오빠두고 연민을 사랑으로 알고 후딱 결혼해버린 나. 못잊어서 좋아했었노라 말하시던....... 오빠 나 오빠 아니라서 힘들어요...... 얌전히 기다리다 오빠한테 시집갈걸. 촐싹 촐싹 나대다가 어멘이 만나서 힘들어요. 많이 아주 많이 아파서 다시는 오빠 못볼뻔 했어요. 얼굴도 아련한 생각이 안나. 오빠 눈 코 입이 어떻게 생겼었는지. 서로 아무말도 못하고 아무 약속도 못하고 이렇게 세월만 가네요. 나 여고 시절 오빠는 대학생 왜.... 기다리라고 말하지. 그러면 얌전히 기다렸을 건데. 오빠가 너무 잘나고 난 집이 너무 못나고 엄두를 못내서 그냥 시집 갔어요. 아무한테나....... 나 오빠한테 시집가고 싶었어. 우리 이생에는 만나지 못해도 다음생에는 만날수 있을까...... 차라리 오빠를 만날걸 그랬어요. 나그네한테 주었더니 발로 차버리네. 오빠한테 시집가고 싶다고 떼써서 미안해요.
순이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