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18 연중 제11주간 토요일...독서,복음(주해)

스크랩 인쇄

김대군 [ahyin70u] 쪽지 캡슐

2022-06-17 ㅣ No.155750

1독서

<너희는 성소와 제단 사이에서 즈카르야를 살해하였다(마태 23,35 참조).>
역대기 하권의 말씀입니다. 24,17-25
17 여호야다가 죽은 다음, 유다의 대신들이 와서 임금에게 경배하자,
그때부터 임금은 그들의 말을 듣게 되었다.
18 그들은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의 집을 저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다른 우상들을 섬겼다.
이 죄 때문에 유다와 예루살렘에 진노가 내렸다.

 

19 주님께서는 그들을 당신께 돌아오게 하시려고
그들에게 예언자들을 보내셨다.
이 예언자들이 그들을 거슬러 증언하였지만, 그들은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20 그때에 여호야다 사제의 아들 즈카르야가 하느님의 영에 사로잡혀,
백성 앞에 나서서 말하였다.
하느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어찌하여 주님의 계명을 어기느냐?
그렇게 해서는 너희가 잘될 리 없다.
너희가 주님을 저버렸으니 주님도 너희를 저버렸다.’”

 

21 그러나 사람들은 그를 거슬러 음모를 꾸미고,
임금의 명령에 따라 주님의 집 뜰에서 그에게 돌을 던져 죽였다.
22 요아스 임금은 이렇게 즈카르야의 아버지 여호야다가
자기에게 바친 충성을 기억하지 않고, 그의 아들을 죽였다.
즈카르야는 죽으면서,
주님께서 보고 갚으실 것이다.” 하고 말하였다.

 

23 그해가 끝나 갈 무렵, 아람 군대가 요아스를 치러 올라왔다.
그들은 유다와 예루살렘에 들어와
백성 가운데에서 관리들을 모두 죽이고,
모든 전리품을 다마스쿠스 임금에게 보냈다.
24 아람 군대는 얼마 안 되는 수로 쳐들어왔지만,
유다 백성이 주 저희 조상들의 하느님을 저버렸으므로,
주님께서는 그토록 많은 군사를 아람 군대의 손에 넘기셨다.
이렇게 그들은 요아스에게 내려진 판결을 집행하였다.

 

25 아람 군대는 요아스에게 심한 상처를 입히고 물러갔다.
그러자 요아스가 여호야다 사제의 아들을 죽인 일 때문에,
그의 신하들이 모반을 일으켜 그를 침상에서 살해하였다.
요아스는 이렇게 죽고 말았다.
사람들은 그를 다윗 성에 묻기는 하였지만,
임금들의 무덤에는 묻지 않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 요아스 임금이 자기에게 충성을 바친 여호야다 사제의 아들 즈카르야를 죽이자, 신하들이 모반을 일으켜 임금을 살해한다.

 

 

 

 

 

 

 

 

 

 

 

복음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6,24-34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24 “아무도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
한쪽은 미워하고 다른 쪽은 사랑하며,
한쪽은 떠받들고 다른 쪽은 업신여기게 된다.
너희는 하느님과 재물을 함께 섬길 수 없다.
25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목숨을 부지하려고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몸을 보호하려고 무엇을 입을까 걱정하지 마라.
목숨이 음식보다 소중하고 몸이 옷보다 소중하지 않으냐?

 

26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모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너희는 그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으냐?
27 너희 가운데 누가 걱정한다고 해서
자기 수명을 조금이라도 늘릴 수 있느냐?

 

28 그리고 너희는 왜 옷 걱정을 하느냐?
들에 핀 나리꽃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지켜보아라.
그것들은 애쓰지도 않고 길쌈도 하지 않는다.
29 그러나 내가 너희에게 말한다.
솔로몬도 그 온갖 영화 속에서 이 꽃 하나만큼 차려입지 못하였다.
30 오늘 서 있다가도 내일이면 아궁이에 던져질 들풀까지
하느님께서 이처럼 입히시거든,
너희야 훨씬 더 잘 입히시지 않겠느냐?
이 믿음이 약한 자들아!

 

31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32 이런 것들은 모두 다른 민족들이 애써 찾는 것이다.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33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34 그러므로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주해

주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다는 상징어 역시 어록에서 옮겨썼다. 마몬은 아람어로 재물 또는 돈을 뜻한다. 큰 힘을 지닌 까닭에 배력 또는 금력이라 한다. 여간 조심하지 않으면 마력을 발휘하거나 역신으로 둔갑하여 인간을 온통 지배한다. 그러니 마몬은 섬길 상전이 아니고 부릴 종놈에 볼과하다. 마몬에게 압도될세라, 예수께서 제자들에게는 전적으로 포기하라고 명하셨고 일반 청중에게는 기꺼이 빈자를 도우라고 촉구하셨다.

 

걱정하지 말라.

음식과 의복 걱정을 하지 말라는 말씀은 어록에서 따왔다. 예수께서 발설하셨을 법한 부분은 25-26. 28-3절이다. 대비논법을 구사하여, 음식과 의복을 걱정할 것 없다. 하느님의 나라를 찾도록 노력하라. 그러면 하느님께서 음식과 의복도 보태어 주신다고, 하느님의 섭리에 근거하여 제자들의 근심 걱정을 풀어 주셨다. 오늘날엔 성직자와 수도자들이 귀담아들을 말씀이다. 자고로 하느님 일에 헌신하다가 굶주리고 헐벗어 죽은 성직자나 수도자는 없다.

 

27절은 이미 어록에도 들어 있던 말이기는 하나, 예수 친히 발설하셨다기보다는 어록 이전의 전승자나 어록작가 자신이 보탠 말이겠다. 걱정해 봐야 별 수 없으니 무사무려가 상책이라는 뜻이다. 하느님의 섭리에 의탁하지 않고 생활고에 시달려 체념한 듯한 처세술이다. “제 수명을 한 순간인들 늘릴 수 있습니까?” 대신 제 키를 50센티미터인들 늘일 수 있습니까라 번역할 수도 있다.

 

25

마태오는 그러므로라는 접속사로써 우리 단락을 앞 문맥과 연결시킨다. 앞 문맥 24절에서 논한 하느님 숭배나 마몬 숭배냐 하는 실존적 결단이 먹고 마시고 입는 일상사에서 이루어진다는 뜻이다.

 

26

마태오에는 하늘의 새들”. 루카 12/24에는 까마귀들”.

 

28

루카 12.27에서는 그냥 백합꽃들”. 마태오에서는 들의 백합꽃들”. 팔레스티나 들판에 우리네 백합꽃은 없다. 4~5월에 팔레스티나 들판에 활짝 피는 형형색색의 꽃들을 일컬어 백합꽃이라 했을 것이다.

 

33

그분의 의로움은 분명히 마태오의 가필인데, 하느님의 뜻 실천을 가리킨다.

 

34

34절은 금심 걱정으로 짓눌린 사람에게 무사무적의 처세술을 권장한다. 이 비판적 처세술은 27절의 비판적 처세술과 매우 닮았다. 예수께서 이 비판적 처세술을 발설하셨다기보다는 어록 이전 전승자, 어록작가, 또는 마태오가 내린 결론일 것이다.

 

 

 

 

 

 

 

200주년 신약성서 주해/ 분도출판사에서 옮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620 2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