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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 최후의 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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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시대 이탈리아 지중해의 국제 무역 도시 중심지였던 화려한 도시 폼페이, 79년 8월 24일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이 도시는 한순간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그 뒤로 오랫동안 화산재에 묻혀있던 이곳이 1738년 우연히 발견되었습니다. 발굴 작업이 시작되며 놀라움을 자아내는 수많은 유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화석이 되어버린 그곳 사람들의 모습은 충격과 슬픔을 안겼습니다. 아기를 꼭 껴안은 어머니의 모습, 연기를 피해 고개를 숙인 건장한 남자, 서로를 힘껏 끌어안은 젊은 연인, 식기들을 챙겨 골목길을 빠져나가는 나이 지긋한 여인, 수술용 칼과 겸자 가위를 분주히 챙기려던 의사 등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에 죽음을 맞이한 이들의 최후였습니다. 끝맺음의 시간도 주어지지 못한 채 맞이하는 이별은 우리에게도 종종 찾아옵니다. 주어진 삶은 영원할 것 같지만 이처럼 영원하지 않습니다. 지금 살면서 내가 지킬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이처럼 남겨질 것은 사랑, 사랑의 모습이 아닐까요? 바오로 사도가 ‘사랑은 언제까지나 스러지지 않습니다.’라고 말한 그 유명한 ‘사랑’편에서 힘주어 말했습니다(1코린 13,1-3 참조).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내가 모든 재산을 나누어 주고 내 몸까지 자랑스레 넘겨준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에게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한 순간 목숨을 잃은 폼페이 사람들의 여러 모습에서 유독 사랑 때문에 최후를 맞이한 이들의 모습이 우리의 심금을 울립니다. 이렇게 짜릿한 자랑의 자국들은 영원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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