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7일 (토)
(백) 부활 제4주간 토요일 나를 본 사람은 곧 아버지를 뵌 것이다.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스크랩 인쇄

조재형 [umbrella] 쪽지 캡슐

2022-06-28 ㅣ No.155977

1980년대에 홍콩영화를 많이 봤습니다. 그중에 영웅본색은 으뜸이었습니다. 동생은 경찰이었고, 형은 암흑가에서 활약하는 조폭이었습니다. 동생과 형은 더 큰 악을 물리치기 위해서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 뒤로 비슷한 영화가 나왔습니다. ‘첩혈쌍웅입니다. 암흑가에서 활약하는 킬러와 정의를 실현하는 형사의 이야기입니다. 형사는 사람냄새가 나는 킬러에게 매력을 느낍니다. 킬러는 자신 때문에 눈이 먼 여인을 위해서 자신의 안구를 기증하려고 합니다. 이렇게 킬러와 형사는 더 큰 악을 물리친다는 이야기입니다. 1980년대에 한국은 군사 독재의 시대였습니다. 그런 어두운 시대에 민주화를 위해서 헌신했던 영웅본색, 첩혈쌍웅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모두 고인이 된 김영삼과 김대중 대통령입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의회에서 민주화를 위해서 투쟁하였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해외에서 민주화를 위해서 헌신하였습니다. 김영삼 대통령은 첫 번째 문민정부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IMF'의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 북 정상회담을 개최하였습니다. 두 분 모두 대한민국의 민주화를 위한 큰 별이 되었습니다.

 

초대교회에도 영웅본색, 첩혈쌍웅이 있습니다. 오늘 축일로 지내는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입니다. 베드로는 처음부터 예수님의 제자였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본 것처럼 베드로는 예수님께서는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그리스도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베드로를 칭찬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너에게 하늘나라의 열쇠를 주겠다. 그러니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네가 무엇이든지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 이보다 더 큰 영광은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예수님께 야단을 맞기도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야 할 길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베드로에게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아 물러가라. 너는 하느님의 일은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 생각한다.” 예수님을 위해서라면 지옥까지라도 가겠다고 했지만 베드로는 닭이 울기 전에 예수님을 3번이나 모른다고 하였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너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3번 물어 보셨습니다. 그리고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는 예수님의 말씀을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한 번의 설교로 3,000명이 넘는 사람에게 세례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가셨던 십자가의 길을 따라갔고, 천국에서 빛나는 별이 되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독실한 유대인이었고, 바리사이였습니다.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을 박해하였습니다. 초대교회의 첫 순교자인 스테파노가 죽을 때 박해자들의 편에 있었습니다. 그런 바오로 사도는 다마스쿠스로 가는 길에 예수님을 체험하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바오로 사도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바오로야! 너는 왜 나를 박해하느냐?”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였습니다. 교회를 박해하던 바오로 사도는 이제 복음을 전하는 사도가 되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지칠 줄 모르는 열정으로 선교여행을 다녔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서간을 통해서 신자들에게 용기를 주었고, 위로를 주었습니다. 때로는 엄하게 야단을 쳤고, 주님의 가르침을 지키도록 권고하였습니다.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울리는 징과 같다고 하였습니다. 위험도, 칼도, 두려움도, 박해도, 천신도, 악신도 하느님께서 맺어주신 그리스도와의 사랑을 떼어놓을 수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는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스도가 내 생의 전부라고 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초대교회 신학의 을 마련하였습니다. 바오로 사도 역시 천국에서 빛나는 별이 되었습니다.

 

오늘 베드로와 바오로 사도의 축일을 지내면서 우리들 또한 말과 행동으로 주님을 따르는 사도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들 또한 천국에서 빛나는 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베드로는 신앙 고백의 모범이 되고 바오로는 신앙의 내용을 밝히 깨우쳐 주었으며 베드로는 이스라엘의 남은 후손들로 첫 교회를 세우고 바오로는 이민족들의 스승이 되었나이다. 두 사도는 이렇듯 서로 다른 방법으로 모든 민족들을 그리스도의 한 가족으로 모아 함께 그리스도인들의 존경을 받으며 같은 승리의 월계관으로 결합되었나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862 6

추천 반대(0)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