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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5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김인호 루카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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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07월 16일 토요일 [연중 제15주간 토요일] 오늘의 묵상 (김인호 루카 신부)
안식일 법을 어긴 예수님을 못마땅하게 여긴 바리사이들이 예수님을 없애 버릴 모의를 하자, 예수님께서는 그곳에서 물러가십니다. 얼핏 보면 도망이나 회피처럼 비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러나 마태오 복음사가는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를 피하여 달아나신 것이 아니라 상한 갈대와 연기 나는 심지와 같은 이들에게 다가가신 것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물러가셨다.”라는 표현을 통하여 이것이 예수님의 의도적인 행동이셨음을 강조합니다. 예수님께서는 폭력을 폭력으로 대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많은 이를 고쳐 주시는, 곧 ‘하느님의 일’을 선택하신 것입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예수님의 이 모습 안에서 이사야가 예언한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종의 모습이 실현되었음을 확신합니다. 바리사이들과의 관계에서는 다투지도 소리치지도 않으시는 모습을 보았고, 군중을 고쳐 주시는 모습에서는 부러진 갈대를 꺾지 않으시고 연기 나는 심지를 끄지 않으시는 모습을 본 것입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다 보면 때때로 우리를 향한 폭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마주한 그 폭력이 ‘하느님의 일’을 위한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알려 주십니다. 또한 ‘하느님의 일’을 하면서 상한 갈대는 꺾고, 연기만 내는 심지는 꺼 버리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런 갈대와 심지를 포기하지 않고 돌보는 것이 바로 ‘하느님의 일’임을 보여 주십니다.
(김인호 루카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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