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8일 (수)
(녹)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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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궁하면 거짓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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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2-09-23 ㅣ No.225964

 

 

옛날 춘삼월 따뜻한 햇볕 아래에서 서당 학동들이 한참 글을 읽고 있었습니다.

한창 졸리기도 한 봄날인지라 몇몇 학동들이 꾸벅꾸벅 졸기 시작했는데

이 모습을 본 훈장이 불호령을 내리며 큰소리로 말했습니다.

 

"네 이놈들! 어디 신성한 서당에서 공자님 말씀을 읽다 말고 졸고 있느냐.

회초리 들기 전에 어서 썩 눈을 똑바로 뜨지 못할까!"

 

며칠 후, 호통 친 훈장님도 학동들 글 읽는 소리에 그만 깜박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한 학동이 훈장님을 조용히 깨우며 나지막하게 물었습니다.

"훈장님! 훈장님은 지금 왜 주무십니까?"

 

그러자 훈장이 점잖게 말했습니다.

"나는 지금 잠든 것이 아니라 더 잘 가르칠 방법을 여쭈러 공자님께 다녀왔다.

그것이 너에겐 내가 정말 자는 것으로 보였느냐?"

 

다음 날 또 꾸벅꾸벅 졸기 시작한 학동에게 훈장님이 불호령을 내렸습니다.

"이놈, 너는 또 잠을 자는구나!"

 

하지만 학동은 천연덕스럽게 훈장님에게 말했습니다.

"훈장님, 제가 자는 게 아니라 저도 방금 공자님을 뵈러 갔을 따름입니다.

그런데 훈장님께 어떤 말씀 주셨는지 물었는데, 오신 적이 없다 하셨습니다.“

 

사실 거짓은 또 다른 거짓을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그 거짓이 눈덩이처럼 불어납니다.

 

훈장이 단잠에 공자를 찾았다고 학동들에게 엉겁결에 둘러댄 공자님 말입니다.

새는 궁하면 아무거나 쪼아 먹게 되며,

짐승은 궁하면 사람을 헤치게 되며,

사람은 궁하면 거짓말을 하게 된다.’

 

이렇게 우리는 가끔 순간적인 위기에서 잠시 벗어나기 위해서나,

혹은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태연히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솔로몬의 둘째 잠언집의 내용입니다(잠언 25,18).

이웃에게 해로운 거짓 증언을 하는 자는 방망이와 칼과 날카로운 화살과 같다.’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되는 꼴입니다.

때로는 엄청난 사회 문제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그렇습니다.

순간적인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말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이해를 구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현명합니다.

 

하느님께서 모세를 시나이 산으로 주신 십계명의 일부입니다.

이웃에게 불리한 거짓 증언을 해서는 안 된다’(탈출 20,16).

우리는 이를 십계명 여덟 번째로 기도 중에 기억합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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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당,훈장,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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