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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낭비한 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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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2-11-01 ㅣ No.226258

 

 

영화 '빠삐용'은 앙리 샤리에르가 쓴 자전적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특히, 스티브 맥퀸과 더스틴 호프만이 주연을 맡아 더욱 인상적인 영화였습니다.

 

살인죄라는 누명을 뒤집어쓰고는 무섭기로 악명 높은 감옥에 갇힌 빠삐용은

도저히 사람이 사는 것이라 할 수 없는 참혹한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끊임없이 누명을 밝히고자 했으며 심지어 탈출까지 시도합니다.

그러나 탈옥은 연이어 실패해 햇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징벌방 신세가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꿈을 꾸게 되었습니다.

꿈속에서 재판관은 빠삐용을 '죄인'이라 공격했고

그는 억울한 누명을 쓴 것이지 죄가 없다며 항변했습니다.

 

그때, 재판관은 아주 단호하게 빠삐용에게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당신이 주장하는 것이 무죄라 하여도 당신이 인생을 허비한 것은 유죄다."

 

이에 빠삐용은 더 이상 반박하지 못하고 할 말을 잃고 이렇게 읊조립니다.

"유죄다. 유죄, 그래 유죄야.“

 

삶을 낭비한다는 건 무슨 일을 저지르는 게 아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겁니다.

그 귀중한 시간에도 삶을 낭비하기에 누구도 여기서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미 운명을 달리한 스티븐 잡스의 의상은 참 심플했습니다.

그가 제품 설명회를 할 때는 언제나 검정 티셔츠에 청바지였습니다.

이유는 소중한 시간을 좀 더 중요한 곳에다 쓰고자했기 때문이랍니다.

 

그는 분명히 말합니다.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다른 이의 삶을 사느라 인생을 낭비하지 마세요.

자신에게 중요한 영감을 얻는 시간을 만들어보세요.’

 

그렇습니다.

빠삐용이 반박하지 못하고 읊조린 인생을 낭비한 유죄를 새겨봅시다.

과연 우리마저 이 귀중한 시각에 같은 죄를 범하고 있지는 않나요?

 

이렇게 인생을 낭비하고 있다는 예를 과거에만 집착하기, 항상 불평하기,

그리고 '기적을 기다리는 것'이라고 옛 선인들은 공통으로 남겼습니다.

 

나아가 허무한 인간을 두고 집회서 저자는 충고합니다(집회 18,9).

인간의 수명은 기껏 백 년이지만 영면의 시간은 누구도 헤아릴 수 없다.’

 

예수님께서도 열 처녀 비유에서 기름 없이 등만 가진 다섯 처녀에게 말합니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너희가 그 날과 그 시간을 모르기 때문이다."(마태 25,13)

 

사실 이 시각은 모든 이에게 똑 같게끔 그저 주어진 소중한 순간입니다.

그러기에 우리 신앙인은 이 순간 그리스도의 향내 내는 삶을 살도록 합시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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