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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낙태 반대의 이유를 무엇이라 할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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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민 [ajmen] 쪽지 캡슐

2022-11-15 ㅣ No.226401

낙태 문제는 찬반이 첨예하게 갈리는 사회적 이슈입니다만,

한국 천주교회만큼은 그 어느 기구나 단체도 할 수 없는 명확하고 귄위있는 근거로

낙태를 반대해왔습니다.

 

2020년 법무부에서 낙태죄 완전 폐지 입법 추진에 강력히 반대하며, 한국 천주교 주교단은 성명을 통해 “낙태죄 폐지는 태아의 생명권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포기하는 것으로 헌법에 위배된다”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가톨릭방송, 2020.8.31.)

 

가톨릭신문은 3년 넘게 낙태종식운동을 벌이고 있고요.

 

생명존중이라는 근거 하나만으로도 한국 천주교회의 낙태 반대는 그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권위를 내세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찬반을 떠나 일관된 한국 천주교회의 입장에 신자들은 신뢰를 보내왔습니다. 생명의 소중함을 마지막까지 지켜줄 수 있는 한국 천주교회의 권위를 믿어 왔습니다.

 

그런데 그 권위에 도전하는 사제가 나타났습니다.

 

대통령 부부의 추락사를 기도한 사제입니다.

 

그 어떤 태아도 낙태하면 안된다는 한국 천주교회의 가르침을 볼 때

특정한 정치성향의 사람에 대해 죽어도 좋다는 것은 한국 천주교회의 기본 교리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언행입니다.

 

정치적 성향을 떠나 저는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그런 사제를 한국 천주교회에 계속 둔다면,

앞으로 한국 천주교회는 낙태 반대의 근거로 생명존중이라는 말을 할 수 있을까요.

앞으로 매년 생명주일 담화문에는 무슨 이야기를 쓸 수 있을까요.

앞으로 한국 천주교회의 교리를 어떻게 따를 수가 있을까요.

 

한국 천주교회의 근본을 뒤흔드는 사제의 언행에 당혹감과 실망감을 금할 수 없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상당수의 신자들이 그러할 것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한국 천주교회의 권위를 세워 주시길 간곡히 부탁 드릴 뿐입니다.

 

감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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