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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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티나 렌테(Festina len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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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량 [narcciso] 쪽지 캡슐

2024-07-20 ㅣ No.6689

                                                                            페스티나 렌테(Festina lente)

 

 

 

라틴어 빠르게를 뜻하는 페스티나(festina)느린을 뜻하는 렌테(lente)의 합성어다.

 

로마의 황제이자 초대 그리스도교 교회가 낳은 위대한 철학자이자 사상가인 아우구스티누스(Augustinus Aurelius 354-430)의 좌우명이자 인생훈 천천히 서두르라’,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명언이 라틴어로 페스티나 렌테(Festina lente)이다.

 

삶을 살아가며 인간사를 깊게 느낀 이들의 지혜가 만든 명언들이 많다. 그중 하나가 천천히 서두르라’. ‘급할수록 돌아가라이다. 이탈리아 속담 천천히 가는 사람은 실수 없이 간다. 실수 없이 가는 사람은 멀리 간다는 의미도 같은 맥락이다. 현대인은 점점 속도가 빨라지는 시대에 살고 있다. 무슨 일이든지 서두르면 실패하기 십상이다. 아무리 급해도 서둘러서는 내실 있는 성과를 얻기 어려울 것이다.

 

불교(佛敎)의 화두(話頭)에서 유래되는 줄탁동기(啄同)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닭은 병아리를 부화하기 위해 알을 품는다. 때가 되면 병아리가 안에서 껍질을 톡톡 쪼아 되는 것을 (), 그 소리를 듣고 밖에 있던 어미닭이 동조해 쪼아주는 것을 탁()이라고 한다. 이 두 행위가 같은 시점에 일어나야 병아리가 비로소 알에서 나올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아직 때가 이르지도 않았는데 어미닭이 밖에서 쪼게 되면 병아리는 아직 부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죽고 만다. 때가 되면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려고 해도 어미닭의 도움이 없으면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이 쉽지 않다.

 

이처럼 알을 깨고 나오는 부화(孵化)에도 모두 때가 있는 법이다. 그런 때를 맞추지 못한다면 일을 그르치게 된다. 병아리가 ()할 때를 기다리는 어미 닭의 기다림과 인내가 그만큼 중요한 요체다. 시간을 기다리는 인내가 중요한데 조급함으로 서두른다면 뜻을 이루기 어렵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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