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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랑트리(galanter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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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량 [narcciso] 쪽지 캡슐

2024-09-15 ㅣ No.6746

갈랑트리(galanterie)

공손함, 용기, 기사도 등과 관련된 단어로 주로 남성이 여성의 마음을 얻기 위해 하는 용감한 행동, 배려, 품위 있고 예의 있는 태도를 가리켜 갈랑트리(galanterie)라고 한다.

갈랑트리(galanterie)는 원래 두려움 없이 적진에 돌진하는 중세 기사의 용감함을 뜻했다. 그러다 귀족 남성들이 남의 아내를 유혹하는 유행으로 변하게 되었다. 이 시기 갈랑트리의 뜻은 ‘집적거린다’ 혹은 ‘껄떡댄다’ 이다. 지금은 마음에 드는 여성을 대할 때의 친절하고 예의 바른 행동을 의미한다.

신 페미니스트들이 혐오하는 이른바 갈랑트리(galanterie)라는 이 낡아빠진 관습이 남성에게나 여성에게나 그렇게 중요했던 적은 없었다. 늙다리가 작업을 걸고 싶으면 젊은이처럼 다짜고짜 직진하는 게 아니라 우아하게 미끼를 던질 줄 알아야 한다. 시니어는 사랑을 얻기 위해 전략을 바꾼 자, 받아들여지기 위해 본심을 감추어야 하는 자다. 그 나이에는 육신의 본능적 욕구를 드러내지 않는 것이 미덕이요, 자칫하면 추잡한 늙은이 소리는 듣는다. 노년의 나쁜 버릇 중 하나는 부끄러움을 모르게 되는 것이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책임이자 염치다. 염치가 있고 체면이 있는 시니어, 서양에서는 이를 갈랑트리(galanterie)라는 이름으로 칭송한다. 영국의 신사도 역시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체면을 차리고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인 염치가 있어야 반성하고 사과도 하고 책임감도 생겨나는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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