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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장미 D. 257 / Heidenroslein D. 257 - 슈베르트 (Schuber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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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낭만주의 시인들이 남긴 시들은 독일 가곡의 토대가 되어주었다. 그리고, 그 토대 위에서 독일 가곡의 찬란한 장을 연 작곡가는 슈베르트였다.
그는 14살 때부터 가곡을 작곡했는데, 요한 볼프강 폰 괴테를 비롯해 프리드리히 실러, 하인리히 하이네, 루드비히 울란트, 프리드리히 뤼케르트, 빌헬름 뮐러 등 독일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대가들의 시뿐만 아니라 거의 무명에 가까운 시인들의 작품도 텍스트로 삼아 불멸의 명작들을 남긴다.
그는 1년간의 생애 동안 무려 600편(633편으로 추정) 이상의 가곡 작품을 남겼다. 놀라운 것은 그 중 상당량의 작품을 스무 살이 되기도 전에 완성했다는 사실이다. 특히, 아버지가 교장으로 있는 빈 교외의 한 초등학교에서 보조 교사로 재직하던 1815년에는 145편의 가곡을 작곡했는데,
이때의 작품 중에는 독일 가곡사에 우뚝 선 명작들도 포함되어 있다. 그 대표적인 작품이 〈마왕〉과 〈들장미〉이다. 두 작품은 모두 괴테의 시에 곡을 붙인 것인데, 〈들장미〉는 괴테가 1771년 쓴 동명의 시 〈들장미(Heidenroslein)〉를 노래로 만든 것이다.
자신의 작품들을 괴테에게 헌정하는 한편 괴테와도 만나려고 했으나 당시 무명의 젊은 작곡가에 지나지 않았던 슈베르트를 괴테는 인정하지 않았고, 아예 상대조차 해주지 않았다.
괴테뿐 아니라 대중들도 그의 음악을 외면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은 무대에서 공연되지 못했으며, 악보 출판도 수년씩 늦춰지거나 사후가 되어서야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이 곡도 예외는 아니어서 공식적인 무대에서 공연된 적이 없으며, 악보 출판의 경우 완성 후 6년이 지난 1821년 5월 29일이 되어서야 이루어졌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