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1일 (목)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자헌 기념일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가리키시며 이르셨다. “이들이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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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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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05:54 ㅣ No.177788

오늘은 성모님의 봉헌 축일입니다. 성모님은 원죄없으신 분입니다. 그런데 성모님을 묵상하여 보면 참 영적인 분이다 라는 것을 묵상합니다.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그 순간 저는 영적인 것과 비 영적인 것을 볼 수 있게되었습니다. 아주 어마 어마한 일이 있다고 해도 그 원인을 찾아 보면 영적인 것과 비 영적인 것에 의해서 일의 결말이 확연히 크게 차이가 납니다. 대부분 영적이지 않은 분들에게서 일어나는 현상이 벌때와 같은 것들이 수반됩니다. 비영적인 분들 안에서 일어나는 것은 예수님의 수고 수난 중에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의 죽음을 당하시는 순간이 다가오자 죽는 그 순간까지도 좌도와 우도의 말속에서 확실히 나옵니다. 좌도는 너도 살고 나도 살려 보라고 말을 합니다. 그런데 그 순간 주님은 침묵하십니다. 우도는 자신의 지난 잘못을  회개하고 주님의 자비를 청합니다. 그 순간 주님은 우도에게 희망을 약속하십니다. 주님이 수고 수난 중에 수없이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조롱을 받고 멸시를 받는 순간에도 주님은 침묵을 유지 하십니다. 끝까지 말이 없이 죽음의 길을 걸어가십니다. 악을 추종하는 세력들의 분명한 특징은 벌때 처럼 모여 들고 보여주기식 활동을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죽음 앞에서도 악인들이 요구한 것이 표징과 벌떼 모임이었습니다. 그런데 주님은 그 어떤 것도 보여주지 않고 조용히 죽음을 맞이 하신 분입니다. 성모님도 고통의 끝판왕입니다. 절대로 그 고통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으십니다. 예수님과 같이 고통을 안고 가신 분입니다. 영적인 분들은 자신의 감정을 외부로 잘 드러내 보이지 않습니다. 특히 자신과 관계된 것이 피해를 입는다고 해도 한발짝 물러 나서 하느님의 뜻을 찾는 분입니다. 성모님의 고통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유일하게 표현된 것은 "곰곰히" 하느님의 뜻을 찾고 묵묵히 하느님의 길을 따라 가는 것입니다. 벌떼와 보여주기식 신앙을 가진 사람들에게 매를 맞을때 당연히 아프죠..한데 자신도 모르는 결핍이 그 안에 있는데 그를 탓 해보아야 바뀔것도 없습니다. 조용히 매 맞고 죽어 갈 수 밖에요. 주님도 나 아프지만 하느님의 뜻에 불순종 할 수 없으니 죽어 가신 것입니다. 영적인 분인지 아닌지는 족적에서도 분명히 드러나십니다. 신부님들의 묵상글을 보면 한번입니다. 대신 하루를 살아도 아주 혼신의 삶을 살고 곰곰히 묵상해 보고 한번의 묵상글로 끝을 냅니다. 그 말속에 영혼의 향기가 나오는 것은 분명합니다. 한줄 한줄 읽을 때마다 영혼을 깨웁니다. 영적 지도 신부님과 면담중에 이런 말씀이 기억이 납니다. 자신의 강론 내용은 이 곳 묵상글도 쓰고 또 수도회 식구들과 미사를 할 때 강론을 하는데 식구들과 함께 하는 강론은 아주 축약된 내용만 간단히 이야기 하고 끝이 난다고 합니다. 이 말씀 안에서 모든 것이 드러납니다. 간단 명료하게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그 안에 포함된 내용은 "곰곰히" 안에서 다 해석 가능하니까요. 우리의 삶도 "곰곰히" 안에서 녹아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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