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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0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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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월 12일 주님 세례 축일 잡초는 해로울까요? 해롭지 않을까요? 농사짓는 분들은 이 잡초 때문에 힘들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잡초를 뽑고 나면 분명 그 자리는 깨끗해지지만, 뒤돌아서면 전에 뽑았었던 자리에서 또 잡초가 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생명력이 대단합니다. 하지만 잡초는 생태계에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곡식과 농작물의 생산력 증대에는 해로워 보이지만, 땅을 보호하는 큰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국 텍사스의 한 과수원에서는 잡초의 씨를 완전히 말려 버렸습니다. (참고로 미국의 과수원은 우리나라 과수원과 크기가 남다르지요) 그러자 이상한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극심한 토양 침식과 모래바람이 일어나 몇 년 치의 농사를 망쳐버린 것입니다. 잡초가 사라지자, 토양이 황폐화된 것입니다. 불필요해 보이는 잡초도 너무 소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었습니다. 하물며 우리 인간은 어떨까요? 나에게 해로워 보이는 사람이 있을 수 있지만, 이 세상 전체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사람일 수도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 어떤 이도 해롭다면서 제거해서는 안 됩니다. 하느님의 창조는 결코 허투루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나만을 위해 창조물을 만드신 것이 아니기에, 그 어떤 창조물도 거부해서는 안 됩니다. 이것이 하느님을 향한 믿음이 됩니다. 하느님과 함께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사는 삶이 될 것입니다. 이를 보여주는 것이 오늘 우리가 기념하는 주님의 세례입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인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십니다.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모범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우리 구원을 위해 꼭 필요한 세례이기에, 주님께서도 세례를 받으시면서 우리 모두 세례를 받아야 함을 알려주신 것입니다. 사실 주님의 뜻과 정반대로 살아가는 사람도 많습니다. 죄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철저히 주님의 반대편에 서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주님의 일에 큰 걸림돌이 되는 것 같아서 제거해야만 할 것 같은데, 그러나 그들 역시 구원의 대상이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세례를 받으십니다. 이것이 하느님 아버지의 뜻이라는 것이 세례받으셨을 때 하늘에서 들려온 소리를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모든 이를 포용하시려는 주님의 모범을 기억하면서, 우리 역시 갈라쳐서는 안 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강조하신 사랑의 삶을 살면서 주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우리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의 명언♡ 남의 이야기를 하려면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1주일은 걸어 다녀 보아야 한다. (인디언의 격언) 사진설명: 주님 세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