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3일 (목)
(녹) 연중 제2주간 목요일 더러운 영들은“당신은 하느님의 아드님이십니다!”하고 소리 질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당신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이르셨다.

성가게시판

개정된 가톨릭성가 화성 다시 돌려놔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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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윤 [dramak] 쪽지 캡슐

2025-01-21 ㅣ No.13633

천주교 신자로서 미사반주를 20년간 해오고 있고 가톨릭 성가를 사랑하는 신자입니다. 얼마전 개정된 성가를 들을때마다 정말 의아함을 넘어 분노를 느끼며 분심이 드는 마음을 참을 수 없어 글을 씁니다. 

 

33번 218번등 주옥과 같은 성가들의 화성을 바꾼 이유가 무엇입니까? 화성이라는것이 규칙대로 끼워 맞추는게 전부가 아닙니다. 

소프라노 성부 뿐아니라 다른 성부도 독립된 선율이 존재하며, 단순히 소프라노를 받쳐주는 역할이 아니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전개를 지니고, 그 의도된 선율이 모여 감동과 영성을 주는 것입니다. 

 

바뀐 성가화성은 이러한 선율적 의도가 무엇인지 전혀 알수 없으며, 감동과 영성을 심히 반감시키고 있습니다. 유기적인 아름다움을 느낄수 없고 억지로 원곡을 피해가려는 것에 급급한 조악한 진행으로 그 좋은 곡들을 핸드폰 게임음악으로 만든 느낌입니다. 

 

진지하게 묻고 싶습니다. 성가에 유행이 존재합니까? 어느 한 신자라도 성가 화성을 바꿔달라고 요청한적 있습니까? 일선 반주자들에게 의견을 묻기라도 했습니까?

도데체 이런 편곡이 신자들에게 어떤 신앙적 이득을 주기에 이런 결정을 한 것입니까? 

 

성가 한곡은 한 신자의 평생의 추억이 담겨있기도 하고 그 성가를 들으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영성에 큰 의미를 지닌 하느님의 은총 그 자체입니다. 

 

이런 중요한 의미를 지닌 성가를 개정할때는 당연히 신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전국의 반주자들의 의견교환을 위한 컨소시엄을 개최하는 등의 노력이 선행 되었어야만 했습니다. 

 

엉뚱한 화성으로 편곡된 성가를 들을때마다 신앙적 추억과 영성이 강탈되는 느낌. 혹시 이해하시겠습니까? 왜 미사때마다 이런 기분에 휩싸여야  합니까?

 

그 어떠한 소통도 없이 일방적으로 개인 취향대로성가를 개정하는 행위는 성가에 대한 모욕이자 이를 사랑하는 신자들의 영성에 대한 테러행위입니다. 

 

신자들의 의견을 철저히 배격한 채, 권위를 이용한 일방적 행정은 교회를 폐쇠적인 관료주의 조직으로 변질시킬 뿐입니다. 이는 교회를 도태시키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가 됩니다. 그저 성가책 안내문에 '부족함이 있더라도 너그러히 이해를 바랍니다 ' 라는 문구로 모든걸 무마시킬 수 있다고 여기면 안됩니다.

 

 

25번, 33번, 218번, 221번등 신자들의 소중한 성가를 원상태로 되돌려 놓으시길 강력히 촉구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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