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북한 포로 “황해도에 남침 위한 ‘서울 종로’ 지형 훈련장 있다” 이가영 기자 님의 스토리
북한 포병종합군관학교 제75기 졸업생들이 포실탄사격훈련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크라이나에 포로로 붙잡힌 북한군이 북한 황해도 곡산에 서울과 부산, 제주도 지형을 본뜬 훈련장이 있다고 증언했다. 우크라이나에서 북한군 포로를 면담한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은 6일 SBS 라디오에서 이러한 내용이 담긴 포로 리모씨의 육성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리씨는 “무력부 훈련장이라고 하는 훈련 장소에 가게 되면 서울 종로구나 부산, 대구, 전주, 제주도 지형을 통한 건물들이 가득하다”며 해당 훈련장의 위치를 ‘황해도 곡산’으로 지목했다. 유 의원은 “북한이 과거 청와대 비슷한 곳을 만들어놓고 훈련하고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인데, 구체적으로 황해도 곡산에 그런 곳이 있다는 건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것 같다”며 “부산 등 지방을 비슷하게 만들어놓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제주도까지 뭘 만들었다는 이야기도 처음 들었다”고 했다. 이어 “곡산 외에도 여러 곳에 이런 것(훈련장)이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유 의원은 ‘남침 준비를 하고 있다고 이해해도 되는 것이냐’는 물음에 “네”라며 “유사시를 대비해 그런 훈련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답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포로 백모씨와 이모씨. /조선일보DB
다른 포로 백모씨는 상부 지시에 따라 적이 누군지를 막론하고 전장에 투입됐다고 했다. 백씨는 “뭘 위해서 (우크라이나에) 온 것이 아니고 오직 군인이라는 사명감에 의해서, 싸우라면 싸우는 것이니까 (적이) 누군지 알 필요도 없다”고 했다. 이어 “러시아와 우리나라(북한)는 동맹 관계니까 러시아가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도와주러 왔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유 의원은 이를 두고 “요즘 유행하는 말로 가스라이팅 비슷한 걸로 보는 게 합리적일 것 같다”고 해석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군 고위 관계자는 유 의원에게 “파병된 북한군 1만2000명 중 4000여 명의 전우가 죽거나 다치는 걸 보면 공포심이 들고, 사기가 저하될 수도 있는데 북한군은 계속 ‘돌격 앞으로’ 한다. 이해가 안 된다”고 이야기했다고 한다. 유 의원은 “백씨가 이야기했듯 어디서 누구랑 싸우는지도 모르고 왔는데 이렇게 목숨을 걸고 싸우는 건 주입식 교육을 받아 세뇌가 된 것”이라고 했다. 유 의원은 두 포로의 귀순 의사에 대해 “리씨는 (귀순 의사를) 100% 굳혔는데 한국 가면 치료를 할 수 있는지, 평생 장애가 생길까 봐 걱정하더라”며 “백씨의 경우 아직 반반이고 고민하는 상황인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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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항복할 준비부터 하는데..." 러시아군마저 인정한 북한군의 실체 [지금이뉴스]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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