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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대학교 교리신학원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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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헌모 [kanghmo7] 쪽지 캡슐

2025-03-14 ㅣ No.104451

뭔가 보람있는 일을 해야겠고, 모범적인 신앙생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가족의 도움도 있었고, 성령의 이끄심도 있어서 좋은 선물을 받게 되어 영광으로 생각한다. 또 알게 모르게 도움을 주신 분들 덕분으로 졸업할 수 있어서 감사드린다.

교리신학원 공부를 통해서 주님께서 많이 사랑해 주신다는 것을 잊지 않고 선교하는데 더 튼튼한 발판을 내려주셨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남을 가르치기에 턱없이 부족하지만, 배움을 할 수 있어서 마음이 편했다. 그리고 힘도 얻었고, 자부심도 생겼다. 또 신학원 다니기전에 비해서 성장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 하지만 아직도 부족한 것이 많다. 교만함과 남을 미워하는 마음, 용서하는 것에 자신 없는 것, 용서청하는 것의 어려움 악습등 이제 모두 그런 짐들을 내려놓고 정말 감사하며 기쁘게 살아야겠다. 이번 서울 방문도 싫지 않았다. 젊은이들은 언제봐도 정겹고 생기발랄하다. 그들에게서 따뜻한 마음이 내게로 전해 오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은 왜일까. 사람이 많은 가운데 작은 공간에서 다닥다닥 붙어서 즐거운 한때를 지내는 모습은 분명, 내가 살고 있는 작은 도시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받았다.

연수회에서 신학원생들은 신부님의 열띤 강의를 놓치기가 아쉬운 듯 열심히 듣곤했다. 쉬는 시간에 먹는 간식과 차는 마음을 좋게했다. 또 가톨릭 대학교 출판사에서 신학원생을 위해서 가격을 낮추어 판매를 해서 마음에 닿는 것을 사곤했다. 이제 졸업하는마당이라 그런 모습은 볼 수 없지만 그 장소가 그리운건 왜일까. 막상 졸업하니 그것들이 한가닥 추억으로 남고만 마는걸까? 비록 작은 공간이지만 모르는 사람들과의 인연이 되어 함께 공부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미국과 뉴질랜드에서도 4명이 졸업식장에 왔다. 신학에 대한 열정이 담긴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생의 작은 한 페이지를 장식하고야 만것이 아닐는지. 조그마케나 정들었던 서울의 아름다운 생각들을 고이 간직하련다. 그리하여 생동감에 넘친 그들의 삶을 본받아 밝게 살아가고 싶다.

나는 왜 전철의 사람들에 관심이 있는걸까.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좋아서일까. 그냥 사람들이 좋아서일까. 잘은 모르겠으나 혼자있을 때도 좋고, 1 : 1의 한사람과 한사람일때도 좋다. 하지만, 그때는 서로에 대한 예의를 잘 지켜야 하리라.

이번에도 전철안에서 책을 읽는사람이 있었다. 저번때와는 달리 사람들 발디딜 틈없이 오밀조밀 몸이 닿은채 전동차는 쉼없이 가는 와중에서도 서서 영어책을 읽는 사람이 있으니 그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를 생각게 했다. 그런모습을 어디에서나 찾아 볼 수 있을까. 대단하다. 귀감이 된다. 그는 책에 몰두해서 다른 사람은 의식하지 않을거다. 또 어떤사람은 나와 같은 색상의 옷을 입고 있었는데 시선이 마주치다가 나중에 씩웃는거다. 마치 나를 위해서 그런 것 같다. 나는 그가 싫지 않았고, 충무로에서 내렸다. 괜찮다 싶은 사람을 발견한것 같아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가 그리스도인이든 아니든 그건 상관없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성령의 힘이 통하는 것 같은 생각에 그리스도인 같기도 하다.

강의를 들은 것중에 대게 신부님들이 하셨지만, 한분만 여성이 했는데 수녀님이셨다. 그분은 성경에 대해 강의하셨는데, 쉽게 잘 설명하셨다. 또 재미나게 간추려서 머리에 쏙쏙 들어오게 하셨다. 참 편한 강의를 들어 기억에 남는다.

다른 신부님들도 좋은 강의를 해 주셨는데, 어려운 면이 있었고,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서울까지 간 보람을 느끼고 돌아가곤했다. 내게는 소중한 시간이 아닐 수 없는 그리움이다.

                                                 2014. 4. 27.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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