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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연 마태오 신부님_2025년 5월 30일 부활 제6주간 금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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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4년 전까지는 인간이 1마일(약 1.6km)을 4분 이내로 달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없었다고 합니다. 전문가는 물론이고 의사까지 나서서 그 정도로 몸을 혹사하면 심장이 터질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대중들은 이 말을 믿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신뢰도가 높은 전문가와 의료진의 말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로저 배니스터가 1954년에 1마일을 3분 59초 4라는 기록으로 통과했습니다. 불가능이 가능으로 바뀔 수 있음을 입증한 선수가 된 것이었습니다.
이 위대한 기록은 얼마 뒤에 새롭게 갱신되었을까요? 사람들은 이 기록이 앞으로 절대 깨지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 기록은 불과 3개월 만에 다른 선수가 두 번째로 4분의 벽을 깼고, 그 뒤로 2년 동안 무려 300명의 선수가 1마일을 4분 안에 주파하게 되었습니다. 전문가와 의사들의 말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인간이 갑자기 강하고 빠른 존재로 진화한 것일까요? 아니면 폐활량이 커진 것일까요? 이것도 아니면 과학적인 훈련 방식의 새로운 도입 때문일까요? 정답은 자기 한계를 생각하는 방식이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한계를 느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 한계에 머물면 안 됩니다. 한계에 머물면 불가능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그 한계에서 벗어날 때,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힘이 생기게 됩니다.
주님의 일은 모두 한계를 뛰어넘어야 했습니다. 사랑의 실천도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면서 원수도 사랑하고,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하느님 나라는 이 한계를 뛰어넘어야 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한계를 만들면서 불가능하다고만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요?
예수님께서는 해산의 고통과 기쁨을 말씀하시면서, 수난의 고통 다음에 오는 부활의 기쁨은 클 것이며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영원한 기쁨이라고 제자들에게 가르치십니다. 제자들은 이 가르침에 낙담과 걱정, 불안과 공포로 가득 찼을 것입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한계가 없음을 당신 부활로 직접 보여주셨고, 제자들도 이로써 한계에서 벗어나 진정한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간적인 한계를 뛰어넘어야 들어갈 수 있는 하느님 나라에 대한 희망을 간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한계에 갇혀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우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그 한계에 갇히면, 근심이 우리 곁을 떠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한계에서 벗어나는 순간, 커다란 기쁨 안에서 큰 희망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 나라가 멀리에만 있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오늘의 명언: 우리는 남이 가진 것을 부러워하지만, 다른 사람은 내가 가진 것을 부러워하고 있다(푸블릴리우스 시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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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이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