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9일 (수)
(녹)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우리들의 묵상ㅣ체험 우리들의 묵상 ㅣ 신앙체험 ㅣ 묵주기도 통합게시판 입니다.

7월 9일 _ 김건태 루카 신부님

스크랩 인쇄

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10:02 ㅣ No.183337

열두 사도

 

 

오늘 복음에서 우리는마르코와 루카 복음에서와 마찬가지로열두 제자 명단에서 사도라는 명칭을 처음으로 만납니다흔히 사도로 번역하는 그리스말은 아포스톨로스(apostolos)인데이는 파견하다를 의미하는 아포스텔로(apostellô동사에서 파생한 용어로서직역하면 파견된 자를 의미합니다다시 말해서, ‘사도는 기쁜 소식을 선포하기 위하여 예수님에게서 파견된 사람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적을 듣고 보고 따라나선 사람들이 많았지만열두 사도만은 당신이 몸소 선택하여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고쳐주게 하십니다더러운 영에 대한 권한이나 병자 치유 권한이나 동일한 영역에 속합니다당시의 사람들은 병을 죄의 결과 또는 악령의 소치로 보았기 때문입니다하늘 나라는 더러운 영들이 활동할 수 없는 나라이기에예수님처럼 더러운 영들을 쫓아내는 권한을 지닌다는 것은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드러내는 표징이 됩니다.

 

열두 사도하면대단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을 것 같으나실은 대단한 사람들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이 대단할 뿐입니다소위 식자라는 사람들 또는 한자리 꿰찬 사람들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갈릴래아 호수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던 고기 잡던 어부들의심하는 데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사람당시의 사람들로부터 으레 죄인으로 취급되던 세리로마제국의 억압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력 사용을 마다하지 않던 사람하다못해 예수님을 팔아넘긴 사람 등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부족한 사람들을 기초로 당신의 교회를 세우셨다니그 교회에 몸 담고 있는 우리로서도 고개를 갸우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그러나 분명한 현실은사도로 불림을 받았을 때의 이들과 교회의 기초가 된 이들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변화가 자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이 변화는 예수님이 일으키신 기적 가운데 가장 큰 기적일 것입니다예수님은 그저 그랬던 사람들을 늘 곁에 두고 말씀과 행적으로 가르치시며 위대한 사도들로 양성시켜 나가신 분이기 때문입니다복음서의 그 많은 가르침과 기적의 일차적 대상이 제자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결국예수님의 제자 사랑이 위대한 사도라는 이 기적을 일구어낸 것입니다.

 

열두 사도 확정 후예수님은 이들이 앞으로 이루어나가야 할 지고의 사명인 선교의 길로 파견하십니다선교 대상은 이스라엘의 길잃은 양들입니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지 말라는 말씀 앞에서 다소 당황할 수 있으나지금은 시험적인 선교의 길입니다훗날 다른 민족들에게 가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언젠가 다른 민족들에게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힘있게 선포하기 위한 예비 작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그러나 예비 선교의 길이라 하더라도그렇게 만만한 길은 아닙니다가족이나 친척 또는 친구 등 가까운 사람들에게 신앙을 전수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일임은 이미 경험을 통해서 잘 알고 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님은당시 제자들을 위해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세례성사로 우리를 부르시고참 신앙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랑으로 이끄시고 지켜주시는 분입니다.

 

 

하느님 나라 건설에 보탬이 되기보다는 장애물 역할이 적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의 제자로 머물러 있을 수 있도록 끝까지 살펴주시고 이끌어주심에 감사드리며오늘 하루 주님의 사랑과 인내에 조금이라고 화답하는 신앙인의 삶 펼쳐나갈 것을 다짐하고 실천하는소중한 하루 되기를 기도합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3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