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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신부님_<교회는 모든 신앙인이 ‘한 몸’이 되어 있는 공동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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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그들에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어, 그것들을 쫓아내고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게 하셨다.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다. 베드로라고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동생 안드레아,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동생 요한, 필립보와 바르톨로메오, 토마스와 세리 마태오,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타대오, 열혈당원 시몬, 그리고 예수님을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옷이다. 예수님께서 이 열두 사람을 보내시며 이렇게 분부하셨다.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가서 ′하늘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마태 10,1-7)”
1)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사도들을 뽑으신 이유와 목적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나를 뽑은 것이 아니라 내가 너희를 뽑아 세웠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그리하여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요한 15,16).” “나를 따라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마태 4,19).” 예수님께서 사도들을 뽑으신 것은, 그들을 구원 사업과 하느님 나라 건설을 위한 일꾼으로 삼기 위해서입니다. “너희가 가서 열매를 맺어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라는 말씀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들겠다.” 라는 말씀은, ‘뜻이 같은 말씀’입니다. 복음을 선포하고 신앙을 증언함으로써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것이 사도들의 주 임무입니다. 사도들이 맺는 ‘열매’는 사도 직무 수행의 결과를 가리키고, 하느님 나라 건설과 사람들을 인도하는 일 등을 뜻합니다. ‘사람 낚는 어부’ 라는 말은, ‘사람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는 일을 하는 사도’ 라는 뜻입니다. “너희의 그 열매가 언제나 남아 있게 하려는 것이다.” 라는 말씀은, 사도들의 직무 수행의 결과는 ‘영원히’ 남아 있게 된다는 약속인데, 사도들이 하는 일은 결코 헛고생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보증이기도 합니다. “너희가 내 이름으로 아버지께 청하는 것을 그분께서 너희에게 주시게 하려는 것이다.” 라는 말씀은, 사도들이 예수님과 일치를 이루고, 예수님의 가르침을 충실하게 따르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면, 하느님께서 그 기도를 반드시 들어 주신다는 약속이고 보증입니다.
2) 예수님께서 사도들만 뽑으신 것이 아니라, 모든 신앙인을 부르셨고, 뽑으셨다는 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물론 사도들은 우리 교회의 주춧돌로서 교회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이렇게 말합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느님께서 찬미 받으시기를 빕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늘의 온갖 영적인 복을 우리에게 내리셨습니다. 세상 창조 이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선택하시어, 우리가 당신 앞에서 거룩하고 흠 없는 사람이 되게 해 주셨습니다. 사랑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당신의 자녀로 삼으시기로 미리 정하셨습니다. 이는 하느님의 그 좋으신 뜻에 따라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랑하시는 아드님 안에서 우리에게 베푸신 그 은총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셨습니다(에페 1,3-6).” 교회는 사도들과 그 후계자들만의 조직이 아니라, 모든 신앙인이 하나로 일치되어 있는 ‘한 몸’입니다. “여러분은 사도들과 예언자들의 기초 위에 세워진 건물이고, 그리스도 예수님께서는 바로 모퉁잇돌이십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전체가 잘 결합된 이 건물이 주님 안에서 거룩한 성전으로 자라납니다. 여러분도 그리스도 안에서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거처로 함께 지어지고 있습니다(에페 2,20-22).” “그분께서 어떤 이들은 사도로, 어떤 이들은 예언자로, 어떤 이들은 복음 선포자로, 어떤 이들은 목자나 교사로 세워 주셨습니다. 성도들이 직무를 수행하고 그리스도의 몸을 성장시키는 일을 하도록, 그들을 준비시키시려는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가 모두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한 믿음과 지식에서 일치를 이루고 성숙한 사람이 되며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에 다다르게 됩니다. 우리는 사랑으로 진리를 말하고 모든 면에서 자라나 그분에게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그분은 머리이신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분 덕분에, 영양을 공급하는 각각의 관절로 온몸이 잘 결합되고 연결됩니다. 또한 각 기관이 알맞게 기능을 하여 온몸이 자라나게 됩니다. 그리하여 사랑으로 성장하는 것입니다(에페 4,11-13.15-16).” ‘한 몸’인 공동체이기 때문에, 교회 안에서는 남들보다 더 중요한 사람도 없고, 남들보다 덜 중요한 사람도 없습니다. 모두가 다 똑같이 중요합니다. 무슨 직책을 맡지 않았더라도. 이 말은, 사도들이 하는 일은 사도들만의 일이 아니라, 신앙인들이 모두 함께 해야 하는 일이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3) “다른 민족들에게 가는 길로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들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마라. 이스라엘 집안의 길 잃은 양들에게 가라.” 라는 말씀은, 이방인들에게는 복음을 선포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라, ‘지금은’ 가지 말고, ‘나중에’ 가라는 뜻입니다. 하느님의 구원 사업에서 배제되는 사람은 하나도 없습니다. 이방인들에게는 ‘나중에’ 가라고 말씀하신 것은, 하느님께서 정하신 구원 사업의 순서가 그렇다는 뜻이기도 하고, 준비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복음을 선포하라는 뜻이기도 하고,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 먼저 복음을 전해 주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식구들에게 먼저 복음을 전하는 것이 옳은 순서입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 [출처] 연중 제14주간 수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