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6일 (토)
(백)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부모 성 요아킴과 성녀 안나 기념일 수확 때까지 둘 다 함께 자라도록 내버려 두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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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년에 핀 꽃(이존창과 주문모, 신유박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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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바오로딸 [communi0630] 쪽지 캡슐

2025-07-21 ㅣ No.1965

신유년에 핀 꽃

 

황보윤 | 140 *197 | 344| 15,000

 

 

세 번 배교한 이존창의 신앙 여정과 심리 변화를 밀도 있게 그렸고, 사제품을 받기까지의

우여곡절과 조선에서 겪은 여러 박해 상황에 대해 주문모 신부의 편지글로 현장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브뤼기에르 주교가 조선을 향해 떠나는 장면으로 마무리하며

계속될 조선 선교의 역사를 예고한다.

 

이존창과 주문모, 신유박해 이야기

 

조선 천주교의 짧은 봄날을 배경으로 성직자 영입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신앙의 길을

찾아 나선 이들의 모습을 그린 황보윤 작가의 신유년에 핀 꽃이 발간되었다.

 

소설의 주인공은 이존창과 주문모 신부다.

이존창과 주문모 신부의 이야기를 한 축으로, 정약종, 최여겸, 이도기, 강완숙, 황사영

그리고 김원삼 등 각 계층의 생생한 캐릭터들이 엮어가는 이야기가 이 책의 또 다른

축을 이룬다. 특히 유일하게 허구적 인물인 김원삼은 이존창과의 팽팽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비밀스러운 존재로, 이 소설의 히든카드라고 할 수 있겠다.

 

먼저, 앞부분에 주요 등장인물의 간략한 소개가 정리되어 있어 친절하게 책으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준다. 1790년 밀사 윤유일이 북경에서 조상 제사가 우상숭배라는 주교의 밀지를

가져오는 것으로 소설은 시작된다. 그로부터 1년 뒤 진산의 양반 윤지충이 모친의 상례를

유교식 제사가 아닌 천주교식으로 치른 일로 그의 사촌 권상연과 함께 참수되고

한양과 양근, 내포와 전주 등지의 교우들이 검거된다.

 

소설의 시간적 배경은 신해년(1791)부터 신유년(1801)까지 10년에 걸쳐있다.

세 번이나 배교한 이존창의 신앙 여정과 심리 변화를 밀도 있게 그렸고,

사제품을 받기까지의 우여곡절과 조선에서 겪은 여러 박해 상황을 편지의 형식으로

설득력 있게 전하고 있는 주문모 신부를 만날 수 있다.

그리고 브뤼기에르 주교가 조선을 향해 선교의 길을 떠나는 장면으로 소설은 끝난다.

갈등과 위기, 고뇌와 번민, 용서와 화해 그리고 뼈아픈 참회의 통곡.

이 모든 요소들이 한데 어우러진 이야기들은 극적 긴장감을 불어넣으며 소설적 재미는

물론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한 시대의 하늘과 구름, 바람과 햇살 그리고 인물들의 다양한 얼굴까지 생생하게 담아낸

이 책은 높은 완성도와 서사구조로 독자들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하다.

 

 

 

 



70 0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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