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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 (08.21.목) 한상우 신부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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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1.목.성 비오 10세 교황 기념일. "사실 부르심을 받은 이들은 많지만 선택된 이들은 적다."(마태 22,14)
많은 이들이 부르심을 받지만, 그 부르심에 끝까지 응답하는 이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잔치의 문은 활짝 열려 있지만, 합당한 옷을 입고 들어서는 이는 적습니다.
부르심은 은총이고 선택은 응답입니다.
누구나 길 위에 서 있지만, 끝까지 걸어가는 이는 드뭅니다.
가능성은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실현은 오직 응답한 이의 몫입니다.
그 길 위에서 우리는 오늘도 작은 '예'를 드리며 걷고자 합니다.
선택된 이는 특별한 누군가가 아니라, 날마다 자신을 내어 사랑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입니다.
하느님의 은총은 모두에게 주어지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삶으로 드러낼 때 비로소 선택이 완성됩니다.
부르심은 외적 조건이지만, 선택은 내적인 결단에서 비롯됩니다.
선택은 단순한 결정이 아니라 정체성을 이루는 길, 자기를 확립하는 과정입니다.
가능성과 실현, 자유와 책임, 부르심과 응답의 긴장 속에서 진정한 선택이 우리의 존재를 규정합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선택은 자기 존재를 걸고 응답할 때 빛을 발합니다.
오늘 하루도 우리 앞에 주어진 작은 부르심 속에서, 기꺼이 '예'라고 응답하는 선택된 소박한 하루 되십시오.
응답 없는 은총은 흩어지는 구슬과 같습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