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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대건 성인상 화제..."한인성인. 순교 영성 전파 기회 삼아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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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인기로 김대건 성인상 화제…“한국성인·순교 영성 전파 기회 삼아야”
▲지난 6월 20일 공개된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등장하는 사자보이즈와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 설치된 김대건 신부 성인상. 넷플릭스 제공·가톨릭신문 자료사진
8월 25일 글로벌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바티칸 사자보이즈(Vatican Saja boys)’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온 것을 시작으로, 국내외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 설치된 김대건 성인상이 화제가 됐다. 누리꾼들은 갓을 쓰고 도포를 두른 김대건 성인상의 모습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등장인물 ‘사자 보이즈’를 연상하며 게시글에 큰 공감을 표하고 있다. 심지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김대건 성인상이 ‘사자 보이즈’의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동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는 등 성인상과 <케데헌>을 소재로 한 콘텐츠가 재생산되고 있다. 넷플릭스 영화 부문 1위에 오르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케데헌>에 대한 관심이 김대건 성인에게까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 8월 25일 글로벌 커뮤니티 레딧(Reddit)에 게시된 ‘바티칸 사자보이즈(Vatican Saja boys)’ 게시물. 레딧 캡처
이처럼 성인이 <케데헌> 열풍에 동반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적인 인지도가 한몫했다. 갓과 도포는 조선시대 선비들의 일반적인 복장이지만, 해외에서 이 복장을 한 인물 중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이가 성인이기 때문이다. 한국교회 첫 방인사제인 성인은 시성 전부터 전교회(현 교황청 전교기구)를 통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교회에 비교적 널리 알려져 있었다. 국내에서도 성인을 알리기 위한 노력이 꾸준히 이어졌으며, 성인 탄생 200주년인 202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념인물로 지정되기도 했다. 이러한 노력은 2023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 김대건 성인상이 세워지는 결실로 이어졌고, 세계인의 이목을 더욱 집중시키는 계기가 됐다. 성 베드로 대성당에 아시아의 성인이, 그것도 한 나라를 대표하는 성인상이 세워진 것은 처음이었다. 전문가들은 <케데헌>을 통해 성인에게 관심이 집중되는 현상을 하나의 유행으로 볼 것이 아니라, 해외교회 나아가 비신자들에게도 우리 성인과 순교 영성을 널리 전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한국교회사연구소 소장 조한건(프란치스코) 신부는 “그간의 꾸준한 노력 덕분에 김대건 성인은 해외에 널리 알려지게 됐지만, 그 외에도 훌륭한 한국 성인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알리려는 시도는 부족하다”며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를 앞둔 지금, 김대건 성인만이 아니라 해외에 한국의 순교성인과 복자를 널리 알리려는 노력이 확대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국가톨릭문화연구원 원장 김민수(이냐시오) 신부는 “우리는 그동안 ‘순교’를 우리만의 문화로 생각하고 우리만 알고 우리 안에서만 전하려 했다"며 “이번 현상을 계기로 성인과 그들의 순교 영성이 대중문화, 더 나아가 K컬처와 어울릴 수 있음을 깨닫고, 이를 교회를 알릴 소중한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신부는 “문화는 사람들의 삶의 방식에 영향을 끼치고 삶을 바꾸는데, 이미 한국 선교사들의 해외선교에도 K컬처가 도움이 되고 있을 정도로 영향이 크다”며 “대중문화를 교회와 관련 없는 세속적인 문화로 생각하기보다 이 문화를 이해하고 신앙과 연결시키는 세상과의 소통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사 출처: 가톨릭신문 2025년 9월7일자 이승훈 요셉 기자 기사 대한노인신문 사장 겸 수석논설위원 이돈희 임마누엘 /UN 평화대사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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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