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27일 (토)
(백) 성 빈첸시오 드 폴 사제 기념일 사람의 아들은 넘겨질 것이다. 제자들은 그 말씀에 관하여 묻는 것도 두려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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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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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2025-09-26 ㅣ No.185098

 

2025년 9월 26일

연중 제25주간 금요일

드디어 성지순례를 모두 마치고,

오늘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열흘간의 일정이 눈깜빡할 사이에

지나간 것 같습니다. 이제 이곳

성지에서 얻은 힘으로 다시 저의

자리에서 열심히 살아야 하겠지요.

금요일 오후에 한국 도착 예정이라,

이렇게 새벽 묵상 글을 미리 올립니다.

한국에서 뵙겠습니다. 

지금도 잘 이해되지 않는 말이 있습니다.

“긴장하지 마세요.”라는 말입니다.

병원에서 주사 맞을 때, 간호사는

이렇게 말하지요. “긴장하지 마세요.

긴장하면 바늘이 안 들어갈 수 있어요.”

한의사가 침을 놓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자기 피부를 뚫고 들어오는

바늘이나 침에 긴장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러나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있었습니다. “바늘 들어갑니다.

조금 따끔할 거예요. 그러나

그렇게 아프지는 않아요.”

“이 바늘이 조금 두꺼워서

아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못 참을 정도는 아니에요.”

어떻게 말해야 진짜 긴장을

풀 수 있을까요? 우리는 이런 말을

쉽게 말하곤 합니다.

“아파하지 마. 신경 쓰지 마. 내버려둬.”

그러면서 아파하는 사람을,

신경 쓰는 사람을, 내버려두지

못하는 사람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합니다. 자기 말이 더 아프게 하고,

신경 쓰게 만들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입니다.

아파하지 않고, 신경 쓰지 않아야

하는 것, 또 내버려두는 것은

당사자의 몫일 뿐입니다. 이를

나의 말과 행동으로 억지로 만들 수

없기에 우리는 그저 따뜻한 말로

인정하고 지지하고 격려할 뿐입니다.

예수님의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오.

주님께서는 사랑을 말씀하시고

당신 삶으로 그 사랑의 모범을

보여주셨습니다. 강요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보다 사랑에 집중하셨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주님을 따른다는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군중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십니다.

제자들은 여러 소문을 전합니다.

어떤 이들은 세례자 요한이 살아났다고,

어떤 이들은 엘리야라고, 또 어떤

이들은 옛 예언자가 되살아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는 사람들의 인식이

예수님을 특별한 인물, 하느님과

관련된 인물로 보았지만, 그분의

참된 정체성에는 이르지 못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사람들은 과거의

틀 안에서 예수님을 이해하려고 할 뿐,

새로운 구원자이신 주님의 본모습을

보지 못한 것입니다. 이제 예수님께서

제자 각자에게 근본적인 질문을 하십니다.

“그러면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루카 9,20) 군중의 여론이나

소문이 아니라, 지금 예수님을

누구로 믿고 있느냐는 것입니다.

우리가 만약 베드로의 고백처럼

“하느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라고

답변할 수 있다면, 절대로 주님의 뜻에

반하는 삶을 살 수 없을 것입니다.

철저하게 사랑에 집중하면서, 다른

쉽게 판단하고 단죄하지 않게 됩니다.

진정한 위로와 힘이 나는 응원을

이웃들에게 힘차게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명언

언제나 초심자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매 순간을 새롭고 신선하게 인식할 때

우리는 비로소 행복한 경지를 맛본다.

(조셉 골드 스타인)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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