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26. "너희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루카 9,20)
오늘도 주님은
세상의 소음
한가운데에서
우리 각자에게
조용히 물으십니다.
"너는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
아무도
삶의 의미와
진실한
인격적 고백을
대신해줄 수
없습니다.
신앙은
전해들은
이야기가 아니라
개인적인 고백과
만남임을
보여주십니다.
이 물음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매일 새롭게
들려오는
신앙의 근본적
초대입니다.
우리의 자아는
하느님과의
관계 안에서
완성됩니다.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하는 것은
단순한 입술의
말이 아니라,
삶의 선택과
행동으로
드러나야 합니다.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는
물음은 단순히
예수님의 정체만을
묻는 것이 아니라,
그 질문에 응답하는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비추는
거울입니다.
삶을 규정하는
궁극적 가치는
주님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뭐라 하느냐?”가
아니라
“너는 뭐라
하느냐?”라고
물으십니다.
이는 비교가 아닌
우리의
고유한 응답을
바라보시는
질문입니다.
AI가 아닌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존재적 고백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주님, 당신은
제 삶의 참된
중심이십니다.”라는
대답입니다.
오늘 이 질문 앞에,
나의 말과 삶이
하나 되어
조용히 대답합니다.
“주님, 당신은
나의 길이요,
나의 빛입니다.”
고백의 정점에는,
나를 나답게
만드는
주님의 사랑이
있습니다.
(한상우 바오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