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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진 신부님_<부활은 이론이 아니라 생생한 현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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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그러나 저세상에 참여하고 또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 받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그들은 또한 부활에 동참하여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그리고 죽은 이들이 되살아난다는 사실은, 모세도 떨기나무 대목에서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는 말로 이미 밝혀 주었다.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루카 20,34-38).”
1) 사도들에게 ‘부활’은 이론이 아니라 ‘생생한 현실’이었습니다. 베드로 사도는 이렇게 증언합니다. “우리는 그분께서 유다 지방과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의 증인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나무에 매달아 죽였지만, 하느님께서는 그분을 사흘 만에 일으키시어 사람들에게 나타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모든 백성에게 나타나신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미리 증인으로 선택하신 우리에게 나타나셨습니다.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살아나신 뒤에 우리는 그분과 함께 먹기도 하고 마시기도 하였습니다. 그분께서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산 이들과 죽은 이들의 심판관으로 임명하셨다는 것을 백성에게 선포하고 증언하라고 우리에게 분부하셨습니다. 이 예수님을 두고 모든 예언자가 증언합니다. 그분을 믿는 사람은 누구나 그분의 이름으로 죄를 용서받는다는 것입니다(사도 10,39-43).” 그리고 바오로 사도는, ‘예수님의 부활’은 ‘죽은 이들의 부활’의 강력한 증거라고 말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셨다고 우리가 이렇게 선포하는데, 여러분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어째서 죽은 이들의 부활이 없다고 말합니까? 죽은 이들의 부활이 없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되살아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우리의 복음 선포도 헛되고 여러분의 믿음도 헛됩니다. 우리는 또 하느님의 거짓 증인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죽은 이들이 정말로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되살리지 않으셨을 터인데도,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되살리셨다고 우리가 하느님을 거슬러 증언한 셈이기 때문입니다. 죽은 이들이 되살아나지 않는다면 그리스도께서도 되살아나지 않으셨을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되살아나지 않으셨다면, 여러분의 믿음은 덧없고 여러분 자신은 아직도 여러분이 지은 죄 안에 있을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잠든 이들도 멸망하였을 것입니다. 우리가 현세만을 위하여 그리스도께 희망을 걸고 있다면, 우리는 모든 인간 가운데에서 가장 불쌍한 사람일 것입니다(1코린 15,12-19).” 믿음 없는 사람들의 눈에는, 믿을 수 없는 일을 믿고 있는 신앙인들이 어리석은 사람들로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부활을 믿고 있는 우리 입장에서는, 현세만을 생각하면서 살고 있는 그들이 어리석고 불쌍한 사람들로 보입니다.
2) 사두가이들은 부활을 안 믿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이 말한 ‘일곱 형제의 이야기’는, “만일에 부활이 있다면, 무척 곤란한 상황이 많이 생길 것이다. 그러니 그런 부활은 없는 것이 낫다.” 라고 주장하려고 지어낸 이야기입니다. 그들이 생각하고 있었던 부활은 현세의 상황이 그대로 내세에서 연장되는 일이었습니다. 예수님의 답변은, 이렇게 정리할 수 있습니다. (1) 부활은 있다. (2) 부활 후의 삶은 지금의 삶과는 완전히 차원이 다르다.
3) “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 사실 하느님께는 모든 사람이 살아 있는 것이다.” 라는 말씀은, “하느님은 ‘죽음이라는 것’에게 당신의 자녀들을 빼앗기는 분이 아니다. 하느님은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실 수 있는 분이다. 그러니 부활은 있다.” 라는 뜻입니다. 만일에 하느님이 ‘죽음이라는 것’에게 당신의 자녀들을 빼앗기는 분이라면, 그러면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 아닌 것이고, 전지전능하지 않다면 하느님이 아닌 것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이 원하시는 사람들을 죽음에서 부활시켜서 영원한 생명을 주는 권능을 가지고 계신 분입니다. “주님은 아브라함의 하느님, 이사악의 하느님, 야곱의 하느님”이라는 말씀은, 아브라함, 이사악, 야곱이 되살아나서 하느님을 섬기고 있다는 뜻입니다.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 라는 말씀은, 부활 후의 삶은 지금의 삶과는 차원이 다르고, 모든 욕망과 갈등 같은 것들을 초월한 상태가 된다는 뜻입니다. “천사들과 같아져서 더 이상 죽는 일도 없다.” 라는 말씀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다는 뜻입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된다.” 라는 말씀은, 하느님, 예수님과 일치를 이루면서, 함께 영광을 누리게 된다는 뜻입니다(요한 17,24).
4)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 받는 이들”이라는 말씀은, 모든 사람이 부활과 영원한 생명을 얻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나타냅니다. 자격을 인정받은 사람들만 부활하게 될 것이고, 영원한 생명을 얻어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 자격을 인정받기 위해서 노력하는 생활이 바로 신앙생활입니다. 신앙생활의 목표는 부활과 영원한 생명입니다. 그저 현세적인 소원이나 빌려고 신앙생활을 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송영진 모세 신부 ------------------------------------- [출처]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강론|작성자 송영진 모세 신부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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