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5일 (금)
(자) 대림 제1주간 금요일 예수님을 믿는 눈먼 두 사람의 눈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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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Week 01. 화 - 숨겨진 은총을 알아보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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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하 [nansimba] 쪽지 캡슐

09:31 ㅣ No.186674

(Week 01. 보이지 않는 시작 / 임신 1–4주 / 대림 1주)
  숨겨진 은총을 알아보는 순간
  #은총의눈 #조용한드러남 #기쁨

 

 

임신 3–4주 차의 태아는
눈으로도, 감각으로도 쉽게 포착되지 않는다.
모양도, 손가락도, 심장의 박동도 아직 없다.
그러나 이 작은 존재는 이미 
자신만의 리듬으로 자라기 시작한다.

 

겉으로 보이는 것이 거의 없지만,

그 안에서는 엄청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세포는 목적을 찾아 움직이고,조용한 설계도가 펼쳐지고,

미래의 모습이 고요히 준비되고 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이 숨겨진 일을 알아보는 눈에 대해 말씀하신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를 드립니다.” (루카 10,21)

 

세상은 큰 것을 찾고,

눈에 보이는 증거를 보고 안심한다.

하지만 하느님은언제나 작은 이들,

보이지 않는 것들,

겸손하게 기다리는 마음속에당신의 기쁨을 가장 먼저 드러내신다.

 

예수님의 기쁨은 
외적인 성공이나가시적인 변화 때문에 일어난 것이 아니었다.
그 기쁨은 보이지 않는 은총이 이미 자라고 있음을 알아본 데서 솟아났다.

 

임신 초기의 생명처럼,
우리 삶에서도 변화는 가장 깊은 곳에서 시작된다.
다른 사람에게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 안에서는 이미 방향이 바뀌고,
빛이 스며들고,
새로운 길이 태동하는 순간들이 있다.

 

그런 순간을 알아보는 눈,

그 조용한 기쁜 소식을 들을 수 있는 귀가

대림 시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은총이다.

 

우리는 흔히
'가시적인 변화'가 있어야 기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예수님은 정반대의 걸음을 보여주신다.

 

“아직 보이지 않는 바로 그 자리에서 
이미 은총은 자라고 있다.

 

오늘 하루,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일들 속에서

하느님의 은은한 움직임을 느껴보면 좋겠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은 것처럼 보여도

당신 안의 생명은 조용히 자라고 있을지 모른다.

 
   작은 이의 기도  
 
주님,
보이지 않는 자리에서 자라고 있는
은총의 기척을 알아보게 하소서.

 

세상이 알아보지 못하는 조용한 변화 속에서

당신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주소서.

 

작은 것 속에서 시작되는
당신의 일을 신뢰하게 하시고,
저 또한 작은 이로 남아
당신을 향해 마음을 열게 하소서.
아멘.

 

   Today's Word  
    
"보이지 않아도 이미 자라고 있는 은총이 있다." by 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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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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