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0일 (수)
(자) 대림 제2주간 수요일 고생하는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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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다킹 신부와 새벽을 열며(2025.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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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애 [ji5321] 쪽지 캡슐

06:19 ㅣ No.186755

 

2025년 12월 10일

대림 제2주간 수요일

몸이 아프면 자리에 눕습니다.

마음이 아프면 어떨까요?

역시 눕게 됩니다. 의욕이

사라지고 불안 증세가 심해지면서

그냥 누워있게 됩니다. 이렇게

누워있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합니다.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많은 생각 안에

있을 뿐입니다. 문제는 이때 많은

생각이 들러붙게 되고, 더 힘든

상태가 되고 만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학자들은 어떻게든 일어나

움직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부정적인

생각들, 불안하고 초조해지는 마음은

먼지와 같아서 가만히 있으면 쌓이지만,

움직이면 떨어져 나간다는 것입니다.

마음이 아프면 더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야 몸에 붙은 부정적인 마음을

털어내고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간적인 나약함과

부족함으로 스스로 일어날 힘을 갖지

못합니다. 그냥 주저앉아 절망하면서

눈물을 흘릴 뿐입니다. 이런 우리에게

주님께서는 당신께 오라고 초대하십니다.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율법을 세분화하여

613개의 계명으로 만들고, 이를 사람들에게

강요했습니다. 사실 계명은 구원의 기쁨을

얻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이들은

‘지키지 못하면 벌을 받는다’라는

공포와 억압의 짐을 심어 주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예수님께서는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마태 11,2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고생하며’는 단순히 피곤한 정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탈진할 정도로 힘들게 일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그리고 ‘무거운 짐을 진’은

스스로 진 것이 아니라 남에 의해 강제로

짐이 지워진 상태입니다. 바로 죄의 무게와

삶의 고통에 있는 사람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제 당신께 오라고 하십니다. 율법이

아닌 사랑이신 주님께 오라는 것이지요.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마태 11,30)라고 하십니다. 멍에는

소나 말의 목에 걸어 쟁기나 달구지를

끌게 하는 나무 들보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구속이나 억압’을 말합니다. 이것이

어떻게 편하겠습니까? 이 주님의 멍에는

목을 조이는 것이 아니라 딱 맞아서 일하기

좋은 상태라는 것입니다. 또 주님께서

강조하신 사랑의 짐은 결코 실천하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가벼운

이유는 아우구스티노 성인의 말씀처럼

사랑으로 하는 고생은 고통이 아니라

기쁨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런 주님께

가야 합니다. 나를 늘 좋은 쪽으로

이끌어주시는, 부족한 나를 통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시는 주님께

빨리 가야 합니다.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상태에서 벌떡

일어날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진정한 안식을 얻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명언

실제로 우리 인생에서 가장 좋은 시기는

우리가 어렵고, 불행하고, 불만족스러울 때

도래한다.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과 진정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때문이다.

(M. 스캇 펙)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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