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0일 (수)
(자) 대림 제2주간 수요일 고생하는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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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근 신부님_“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마태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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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 [wsjesus] 쪽지 캡슐

09:29 ㅣ No.186761

* 오늘의 말씀(12/10) : 대림 제2주간 수요일

* 독서 : 이사 40, 25-31

* 복음 : 마태 11, 28-30

28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29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 그러면 너희가 안식을 얻을 것이다. 30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

* <오늘의 강론>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마태 11,29)

“멍에를 멘다.”는 말은 당시의 유대인 사회에서 스승과 제자 사이를 말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제자로 초대하십니다.

‘멍에’란 등에 메어 짐을 질 수 있게 하여 짐을 편하고 가볍게 해 주며, 소나 말 등의 동물에게 쟁기를 채우거나, 써레나 수레를 끌게 하기 위해 목과 등에 감아 거는 기구입니다. 그것은 자신의 몸 위에 걸쳐지지만, 짐을 편하게 지거나 끌게 합니다. 그것은 짐 아래에 눌리지만 짐을 가볍게 합니다.

이토록, ‘멍에’는 짐을 함께 지거나 함께 끌며 동행합니다. 그것은 자신의 몸 위에 놓이지만 온유하고, 짐 아래에 놓여 겸손합니다. 곧 ‘예수님의 마음’과 같습니다.

예수님 당시의 팔레스타인의 ‘멍에’는 혼자 메는 것이 아니라, 항상 짝을 이루어 두 노역자가 함께 메게 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니, ‘예수님의 멍에’는 예수님과 함께 메는 ‘멍에’인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과 함께 메는 멍에’이기에, “정녕 내 멍에는 편하고, 내 짐은 가볍다.”(마태 11,30). 그러기에, “나에게 배워라”(마태 11,29)는 말씀은 단지 ‘당신을 모방하라’ 혹은 ‘당신의 경험을 배우라’는 의미를 넘어서, 당신과 함께 ‘멍에’를 메고 ‘짐을 지라’는 말씀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는 단순히 “길”을 제시하는 스승인 것이 아니라, 함께 길을 가시는 동행자요 안내자이며, 동시에 바로 “길” 자체이신 분이십니다.

결국, “예수님의 제자 됨”이란 단순히 예수님을 뒤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마음”이 되어 예수님과 일치를 이루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은 예수님과 함께 한 ‘멍에’를 잡고 함께 밭을 가는 것입니다. 함께 수레를 끌고 가는 것입니다. 곧 구원의 ‘멍에’를 메고 공동으로 구원의 직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의 마음’‘멍에’로 우리 몸에 감아 두르는 것입니다. 이토록, 오늘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당신의 제자로 초대하시고, 당신의 온유하고 겸손하신 마음을 주십니다.

우리는 주님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신 이 마음을 우리 마음에 품어야할 일입니다. 곧 사도 바오로의 말처럼, ‘그리스도 예수님께서 지니셨던 바로 그 마음을 우리의 마음으로 품는’(필립 2,5 참조) 일입니다. 아니, 이미 “우리는 그리스도의 마음을 지니고 있습니다.”(1코린 2,16). 그러니, 우리는 바로 이 “예수님 마음”에서 사랑을 퍼 올리는 제자가 되어야 할 일입니다. 그러면, 그 사랑을 보고 사람들이 우리가 그분의 제자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아멘.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내 멍에를 메고 나에게 배워라.”(마태 11,29)

주님!

당신의 멍에를 메게 하소서.

위에 있지만 짓누르지 않고, 묶지만 옭아매지 않는

오히려 편하게 하는 사랑의 멍에를 메게 하소서.

함께 지며 나누는, 함께 가며 끌어주는

그 손을 놓치지 않게 하소서.

동행해 주고 길이 되어 주는

온유하고 겸손하신 그 마음을 따라 살게 하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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